헤엄귀순 논란 22사단 동해안 경계 AI에 맡긴다

김성훈 2021. 4. 1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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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연이은 귀순 사건으로 '경계 실패' 논란을 빚은 육군 22사단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경계시스템을 과학화하기로 했다.

국방통합점검단은 부대 정밀진단을 통해 22사단의 잇단 경계작전 실패 원인이 기존 시스템 노후화로 인한 오경보 발생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경계시스템 보강 등을 위해 해체 시점을 뒤로 미룬 것이다.

국방부는 "22사단의 경계시스템 보강 완료 시기와 개편으로 인한 부대의 안정화 기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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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동해안 경계 대수술.. 상급 부대 8군단 해체도 연기
서욱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개혁2.0 추진 점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군이 연이은 귀순 사건으로 ‘경계 실패’ 논란을 빚은 육군 22사단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경계시스템을 과학화하기로 했다. 또 22사단의 상급 부대인 8군단 해체를 미뤄 병력도 보강키로 했다. 동해안 일선 부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15일 서욱 장관 주관으로 열린 국방개혁 2.0 추진점검회의에서 22사단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AI 기반으로 개선키로 하고, 올해 상황 발생 지역부터 시작해 내년에는 사단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통합점검단은 부대 정밀진단을 통해 22사단의 잇단 경계작전 실패 원인이 기존 시스템 노후화로 인한 오경보 발생 때문으로 분석했다.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경보가 울리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경계근무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AI가 도입되면 경계 취약지역을 집중 감시할 수 있고 경보의 정확도 역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8군단 해체 작업도 2023년 중반 이후로 연기한다. 8군단은 앞서 2018년 발표된 국방개혁 2.0에 따라 오는 12월 해체돼 3군단에 편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계시스템 보강 등을 위해 해체 시점을 뒤로 미룬 것이다.

국방부는 “22사단의 경계시스템 보강 완료 시기와 개편으로 인한 부대의 안정화 기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2사단에서는 지난 2월 ‘헤엄 귀순’, 지난해 ‘철책 귀순’, 2012년 ‘노크 귀순’ 등 허술한 경계로 빚어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헤엄 귀순 당시 북한 남성이 총 10차례에 걸쳐 군 감시장비와 CCTV에 포착됐지만 즉각적인 조치가 없었다. 이에 해당 부대를 통폐합하는 수준의 개편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전방 철책과 해안 경계를 동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 특성상 군단 해체보다는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됐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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