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김부겸 유력..오늘 장관·청와대 참모 '원샷 교체'
노동부 등 5~6개 부처 개각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를 포함한 일부 장관들과 청와대 비서진을 동시에 교체하는 개각 및 청와대 개편을 발표한다. 여권의 고위 인사는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사퇴하기로 하면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한 번에 이뤄지게 됐다”며 “국정쇄신 의지를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원샷 개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6일 문 대통령을 만나 직접 사의의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그의 측근 인사는 “정 총리가 13일 이란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격리 기간인 지난 3일간 거취를 고심해 왔다”며 “조속한 쇄신의 메시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 때문에 개각을 계속 미뤄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개각과 개편은 문 대통령의 임기 1년여를 앞두고 남은 임기를 함께할 내각과 청와대 진용을 구성하는 동시에 4·7 재·보선 참패 이후 쇄신 의지를 천명하는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도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 왔다고 한다.
정 총리 후임엔 대구 출신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임 총리들이 모두 호남 출신인 점 때문에 이번엔 지역 안배가 총리 인선의 주요 키워드로 꼽혀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은 여권 내에서 통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인사 발표 직전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다른 인사를 낙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 전 장관도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총리 교체와 함께 5~6개 부처 장관이 교체될 전망이다. 이 중 당초 교체 가능성이 거론돼 왔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 개각에선 제외됐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정 총리는 사퇴와 동시에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며 “홍 부총리가 후임 총리의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총리 직무대행을 맡게 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엔 유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 총리를 대신해 19~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홍남기 대행’ 체제가 끝난 뒤 경제부총리를 교체하는 원포인트 개각이 추가로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장관 중에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이 밖에 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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