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생후 2개월 딸 아빠 구속..생후 19개월 오빠는 보육시설로

이배운 2021. 4.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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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학대해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늦게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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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 탁자에 던졌다" 자백
법원 "도주할 우려 있고 주거지도 일정하지 않아"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객실 ⓒ연합뉴스


인천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학대해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고 주거지도 일정하지 않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늦게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긴급체포 직후 학대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를 탁자에 던졌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내동댕이치는 정도로 아주 강하게 던지지는 않았지만 아이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소방당국이 모텔로 출동했을 당시 B양은 호흡을 하고 있었으나 의식이 없었다. 심정지 상태였던 B양의 팔과 다리에서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코안에서는 출혈이 보였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모텔 객실에 없었던 A씨의 아내(22)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이미 지난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여름부터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전전한 A씨 부부는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올해 2월 한 모텔에서 B양을 출산했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 월세를 얻고 전입 신고를 했으나 금전 문제로 다시 '모텔살이'를 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아내가 갑자기 구속되자 행정복지센터에 아이들을 가정 위탁할 곳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입소가 늦어져 1주일간 혼자서 어린 두 자녀를 돌봤다.


사건 발생 후 혼자 남게 된 B양의 생후19개월 오빠는 인천 한 보육시설로 옮겨졌다.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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