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드라마 <로스쿨>, 볼까 말까?

양윤경 2021. 4. 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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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과 이정은, 김범까지 구멍 없는 배우 라인업, 로스쿨이라는 신선한 배경, 법정 드라마 장르가 주는 특유의 매력까지, 꽉 채운 드라마 <로스쿨> . 하지만 시작부터 논란이 있다.
ⓒJTBC

2017년 12월 31일, 사법시험(a.k.a. 사시)이 폐지되었죠. 이제 법조계에서 판·검사, 변호사로 일하려면 로스쿨, 즉 법학전문대학원을 통해 석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변호사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시지프스〉의 후속작, JTBC의 새로운 수목드라마 〈로스쿨〉은 이름 그대로 예비 법조인이 모여 있는 로스쿨을 배경으로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에서 일어난 교수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예요.

「 대배우와 대세 배우 총집합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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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연기로 김명민만큼의 존재감을 떨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요? 빈틈없는 논리로 독설을 내뱉는,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서 공포와 기피 대상이 된 형법 교수 역할로 김명민 외의 누군가를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예요. 탈 권위적이고 따뜻하면서도 강단 있는 판사 출신 민법 교수 역할의 이정은은 김명민 옆에서 드라마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박혁권과 안내상, 〈괴물〉의 길해연으로 이어지는 연기파 배우 라인업과 〈구미호뎐〉의 김범, 〈스위트홈〉의 고윤정, 〈응답하라 1988〉의 류혜영 등 로스쿨 학생을 연기하는 젊은 배우 라인업은 드라마의 볼 맛을 더합니다.
「 한국판 〈범죄의 재구성 (How to get away with murder)〉? 」
지난해 시즌 6로 막을 내린 미드 〈범죄의 재구성〉은 미들턴 로스쿨을 배경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룹니다. 주인공은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전설적 변호사이자 형법 교수인 애널리스 키팅(비올라 데이비스). ‘How to get away with murder’, 즉 ‘살인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드라마의 제목이자 키팅 교수의 강의 이름이에요. 어느 날 로스쿨 학생이 학교 기숙사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일파만파 또 다른 사건들이 줄줄이 생겨납니다. 강의 이름이 예고한 대로 살인 혐의(혹은 죄)를 벗으려는 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요.

드라마 〈로스쿨〉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김명민)을 중심으로 로스쿨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야기의 발단은 교내에서 일어난 검사장 출신의 로스쿨 교수 살인사건. 살해당한 교수와 양종훈 사이에 있었던 갈등, 겉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엘리트 학생들의 숨겨진 사연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에요.

ⓒJTBC

로스쿨을 배경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 드라마를 끌어가는 인물들의 캐릭터, 학교 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 등 드라마의 주요한 부분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진 것이 사실이에요. 드라마 첫 회가 방영되자마자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죠. 드라마 〈로스쿨〉이 과연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보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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