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시정' 약속 지킨 吳 ,정무부시장에 安 9년 최측근 김도식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 공동운영’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오세훈 시장 수행비서를 지낸 정상훈 거점성장추진단장이 내정됐다.
15일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김도식 실장을 정무부시장 후보로 추천받았고, 오 시장은 공동시정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안철수 대표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오 시장의 최종 결재는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당 관계자는 전했다.
김도식 비서실장은 2012년 안 대표의 대선후보 캠프인 진심캠프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최측근 인사다.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6번을 받았다.
정상훈 실장 내정자는 오 시장 시절인 2008년 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시장 수행비서를 지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조직과장, 자산관리과장, 언론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 8일 오 시장이 시청사로 첫 출근할 때 정 실장이 정문 밖에서부터 안내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정 국장을 비서실장으로 발령낸 후 행정1, 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기조실장 등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정무부시장에 안 대표의 최측근 인사를 중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오 시장과 안 대표는 서울시 공동운영 첫발을 떼게 됐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31일 관훈토론회에서 안 대표와의 공동운영 방안에 대해 “저와 안 대표는 새정치의 대명사로 진짜 새정치할 시대가 됐으니 이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철학과 원칙을 함께하고 만나서 정책을 조율하며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인사 배분뿐만 아니라 정책 공조도 논의가 상당히 많이 진전된 상황”이라며 “논의가 확정된 뒤 구체적인 공동 운영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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