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원 임채민 "수비력 비결? 병수볼엔 전원수비도 포함되거든요"

이종현 기자 2021. 4. 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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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임채민이 강원FC의 급격히 줄어든 실점 공로를 공격수에게 돌렸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 이후 3경기(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에서 10골을 허용했다.

임채민은 "김병수 감독님이 동계훈련 때 수비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려고 했다. 수비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나 공격수까지 수비 인식이 지난해보다 강해졌다. 3라운드 이후 동계훈련 때 준비한 게 나오고 플레이가 좋아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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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민(강원FC). 강원FC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수비수 임채민이 강원FC의 급격히 줄어든 실점 공로를 공격수에게 돌렸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 이후 3경기(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에서 10골을 허용했다. 센터백 임채민이 울산과 개막전 후반 5분 다이렉트 퇴장당했고 팀은 0-5로 크게 졌다. 포항, 전북에 각각 3골, 2골을 내줬다. 성적은 처참했다. 강원은 3라운드가 종료됐을 때 최다 실점에 리그 최하위였다. 지난 시즌에도 최다 실점 3위(27경기 41실점)로 고생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동계 훈련 때 수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개막 후 10실점 3연패는 팀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임채민은 "개막전에 퇴장당하고 결과가 좋지 못하니 팀이 무너졌다. 초반 3경기는 정말 힘들었다. 내 퇴장 변수도 있었다. 팀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 내 탓인 거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다. 하지만 경기력은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팀에 (한)국영이, (신)세계, (윤)석영이, (김)수범이, (이)범수 등 또래가 많다. '이겨내자'라는 메시지로 서로 힘을 냈다"라고 말했다. 


해답은 내부에 있었다. 임채민은 "김병수 감독님이 동계훈련 때 수비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려고 했다. 수비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나 공격수까지 수비 인식이 지난해보다 강해졌다. 3라운드 이후 동계훈련 때 준비한 게 나오고 플레이가 좋아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4라운드 수원삼성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로 연패 고리를 끊었다. 이후 9라운드까지 6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줬다. 임채민은 "조직력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감독님이 (공격수, 미드필더가) 앞에서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 설명해주셨다. 선수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소통하면서 (수비 방식을) 확실하게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올 시즌 이미 4경기를 클린시트로 마쳤다. 지난 시즌 기록과 같다(27경기 4회).


눈에 띄게 적어진 실점에도 여전히 '병수볼'은 상대 진영에서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하는 축구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강원 홍보팀 관계자가 "우리 이제 수비도 잘하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라고 유쾌한 불평을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임채민에게 '수비수를 대표해 공로를 인정받길 바란다'는 답변을 기대하며 질문했는데 주장다운 멘트로 답했다.
 
"감독님이 '우리 팀은 확실한 컬러가 있다'고 하신다. 선수들도 이 축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공격 축구가 희열이 크지만 수비가 잘 될 때는 보람차다. '병수볼'이 공격에 치우쳐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는 공격수부터 수비한다. 같이 수비하는 개념이다. 요즘 수비가 잘되는 이유는 공격수, 미드필더부터 앞에서 정말 많이 뛰어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비수가 공격을 위한 빌드업의 시발점이다. 공수를 나누지 않고 같이하는 축구다."


가장 큰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된 이유일까. 영남대학교 시절에도 김병수 감독의 지도를 받은 임채민은 요즘 감독의 다른 모습을 본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때 봤을 때도 무뚝뚝한 분이셨다. 운동장에서만 표현하는 분이었다. 그런 이미지였다면 프로 감독이 되시고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신다. 전에는 인터뷰도 싫어하셨던 거 같은데, 요즘은 많이 하시는 거 같다. 표정도 조금 밝아지신 거 같다. 선수단에는 좋고 나쁘고 티를 잘 안 내시는데, 경기를 이기면 선수들이 기분이 좋은 것처럼 감독님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웃음)"


사진= 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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