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백신 수급 대책, 가닥 잡히나.. '국내 생산'·'국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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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종류와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12일에는 노바백스 백신 원료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올 6월부터 국내에서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을 3분기까지 2천만 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백신의 물량과 종류를 늘리는 일종의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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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 백신 생산 현장 시찰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15일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이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 팀장은 구체적으로 생산을 맡는 제약사나 백신의 종류를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즉,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듯,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백신을 국내에서 8월부터 생산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 12일에는 노바백스 백신 원료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올 6월부터 국내에서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을 3분기까지 2천만 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만약 8월에 국내에서 추가적으로 해외 백신의 생산이 가능해질 경우, 3분기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만 세 종류가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수출 물량을 차단하는 '자국 이기주의'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공급되기로 예정된 백신을 기다리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백신의 물량과 종류를 늘리는 일종의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부 역시 예정되어있던 백신 물량의 도입이 원활하지 않자, 직접 나서서 노바백스의 원료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백신의 국내 생산 확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신 개발, 실패를 각오한 재정 투입과 믿음, 기다림 필요해"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국내 백신 개발은 총 5개 회사가 임상 계획을 승인 받아 8개 종목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항원백신이 1상 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며, 제넥신의 DNA 백신, 셀리드사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 임상 2상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아직 3상에 진입한 국내 백신은 없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 부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서 국내의 코로나19 백신 그리고 치료제 연구개발에 있어서 기대 이상의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백신의 임상 3상 시험만을 위해서도 통상 2000억 원 이상의 재정이 소요된다고 한다"라며 "따라서 백신 한 종을 개발하기 위해서 실패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천억 원의 투자와 시간이 소요가 된다. 결국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게 실패를 각오한 재정 투입과 믿음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한 과정이다"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과연 저희가 연구개발 전문가들 또 개발회사에게 그런 지원과 여건을 만들어주었는지 계속해서 반성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또한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자세가 존중받을 수 있는 풍토가 형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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