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플레이어' 공격수 이건희, 정정용호의 '전방 수비수' 탄생

허인회 기자 2021. 4.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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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서울이랜드)가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사상 첫 '서울더비' 승리에 기여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이하 서울E)가 FC서울(이하 서울)을 1-0으로 이겼다.

역사적인 첫 '서울더비'에서 이건희가 선발 명단에 깜짝 포함됐다.

이건희는 187cm, 79kg으로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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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이건희(서울이랜드)가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사상 첫 '서울더비' 승리에 기여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이하 서울E)가 FC서울(이하 서울)을 1-0으로 이겼다. 후반 40분 레안드로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역사적인 첫 '서울더비'에서 이건희가 선발 명단에 깜짝 포함됐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기회를 자주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소 의외였다. 이건희는 한의권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전 로테이션을 가동한 이유에 대해 "우선순위로 컨디션 좋은 선수, 경기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준비시켰다.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희는 경기 초반부터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의심을 잠재웠다. 후반전은 '주포' 레안드로와 교체될 가능성이 컸다. 이건희는 주어진 시간 동안 모든 체력을 쏟아내기로 작정한 것처럼 뛰어다녔다. 특히 수비 전환 시 상대 수비진이 빌드업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압박하며 1차 저지선 역할을 제대로 해내줬다.


경기 종료 뒤 정 감독은 이건희를 '전방 수비수'로 표현했다. 다소 어색한 단어의 조합이다. 최전방 위치에서 과감한 압박 등으로 1차 수비를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정 감독이 붙여준 별명이다. 정 감독은 "농담으로 건희에게 '넌 전방 수비수야'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활동량이 많아 압박이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공격적으로도 몇 차례 번뜩였다. 전반 41분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오자 오바헤드킥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양한빈이 가까스로 쳐내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골이 들어갔다면 '서울더비' 역사에 남을 만한 멋진 장면이었다. 후반 14분 수비 지역에서 넘어온 롱킥을 받아 문전에서 유효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이번에는 공이 양한빈 정면으로 갔다.


이건희는 187cm, 79kg으로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아직까지 아쉬운 점은 결정력이다. 한양대 시절 U리그 권역 득점왕을 차지할 만큼 좋은 골감각을 보여줬으나 프로 무대에선 터지지 않고 있다.


정 감독은 "타깃형 공격수의 요소를 갖춘 선수인데 결정력이 아쉽다. 2년째 노력 중이다. 언젠가는 꼭 건희의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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