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2인자가 '올림픽 취소' 언급..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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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의 2인자가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한때 파문이 일었다.
일본에서는 올림픽 개막식을 석 달여 앞둔 시점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등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올림픽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0% 이상이 올림픽을 취소 또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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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의 2인자가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한때 파문이 일었다. 일본에서는 올림픽 개막식을 석 달여 앞둔 시점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등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올림픽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정권의 운명을 걸겠다는 태세여서 실제로 취소나 재연기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15일 민영 TBS CS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가) 도저히 무리라면 확 그만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올림픽 취소까지 염두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니카이 간사장은 “감염증이 만연한다면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 건지 알 수가 없게 된다”며 “그 시기에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의 올림픽 취소 발언이 실제 일본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는 선택지인지는 불확실하다. 일본 언론들도 올림픽 기간 중 방역 실패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설명하던 도중에 나온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집권당 2인자이자 스가 정권 출범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인사가 직접 올림픽 취소를 언급하면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파문이 커지자 니카이 간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본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는 의미에서 나온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올림픽 개최 여부는 관계자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자민당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성사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내왔다. 인류가 코로나19에 승리를 거뒀다는 증거로서 올림픽을 열겠다는 것이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그 기세를 몰아 올 가을 총선에서 압승하겠다는 포석도 있다. 자민당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올림픽을 열 수 없다면 스가 총리는 퇴진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올림픽에 정권의 운명이 달린 셈이다.
하지만 일본 전역에서 지난 14일 기준 일일 확진자가 4300명 이상 나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0% 이상이 올림픽을 취소 또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일본 내 백신 접종을 총괄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도쿄올림픽의 무관중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노 담당상은 이날 TV아사히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개최가 가능한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관중 방식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올림픽과는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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