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즐기게둬라" "인간관 파괴" 韓 뒤집은 리얼돌 체험방 [e글중심]

2021. 4.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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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체험방 벽면에는 사용시 주의해야할 점도 상세히 적혀있다. [편광현 기자]

사람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시간제로 빌려주는 ‘리얼돌 체험방’이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리얼돌 체험방 업주들은 성인용품과 같은 합법 업종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사실상 규제의 사각지대를 파고들어 인형을 이용한 성매매 업소를 연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대법원이 내린 리얼돌 수입 허용 판결 이후, 경찰이 단속해도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상황입니다. 리얼돌 관련 법적 규제의 필요성과 수위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리얼돌 규제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은 ‘성적 자유와 사생활의 침해’를 근거로 듭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 알아서 즐기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는 의견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성욕 해소를 위한 도구가 굳이 사람의 형태를 본뜬다는 게 문제다. 관계를 거절할 수 없는 신체를 ‘사용’하다 보면 인간관 자체가 망가지기 십상일 것”이라는 반박이 뒤따릅니다. 성욕 해소 차원을 넘어, 인간 형태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따라 하는 것이 리얼돌의 목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리얼돌이 그냥 인형이라는 사람들은 대체 왜 가슴, 성기 모양 커스텀이 있는 건지 알려줄래? 마트에 파는 인형과 동일하다고 정말 진지하게 믿는 거임?” “리얼돌방 후기 보니까 인형이라고 험하게 다루고 부숴놓기도 한다더라. 주인이 규칙 정해놓는다 해도 ‘사람이 아닌데 사람을 닮은 것’에 얼마나 금지된 욕망을 풀고 싶겠어. 안 그런 사람도 있지만 분명 그럴 사람도 있다. 더 위험한 건 ‘그렇게 하면 더 쾌감 들더라’ 하는 낭설이 퍼지는 거지. 상호존중적인 포르노보다 강제적인 포르노를 즐기듯이. 실제 사람은 아니니까 괜찮다 생각한다면 그런 사소한 생각 하나하나가 모여서 한 사람을 이루는 걸 잊지 마.”

일각에서는 “성욕 해소를 허용해야 성범죄가 감소한다”는 논리를 펼칩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이 이런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리얼돌 그냥 놔둬라. 저거마저 억제하면 강간 사건 계속 일어난다. 저렇게라도 풀게 해줘야 함. 자꾸 억제만 하면 더 큰일 난다.” 하지만 곧바로 “그동안 리얼돌이 없어서 성범죄가 일어났던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지적이 뒤따릅니다.
“그럼 남자는 성욕 해결 못 하면 강간하는 족속인가요? 남자는 성욕을 참지 못한다는 생각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 고정관념이죠. 여자와 남자 둘 다 똑같이 성욕은 있는데, 남자는 못 참는 게 아니라 안 참는 것뿐.” “n번방 26만, 소라넷 100만명 이용자는 리얼돌이 없어서 발생했구나.” “가학적인 포르노와 실제 성범죄의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들은 그럼 다 헛소리인가. 왜 일단 자유를 줘 보고 실제로 피해자가 생기면 하나씩 규제하자는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최소한 아동·청소년이나 특정인의 얼굴을 본뜬 리얼돌은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대다수 네티즌이 동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헌일 수가 없지. 개인의 욕구로 인형 들이는 걸 어떻게 법으로 막아. 오히려 자세하게 규정을 만들어야 해. 미성년자 형태, 특정인 얼굴 못 만들게.” “일단 닮게 해놓고 아니라고 우기면 넘어갈 것 같아서 걱정인데. 누구누구 닮은 인형이 유행하고 그런 꼴만은 보고 싶지 않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막을 방법 없나”

■ #다음



예전에 성교육 강의를

"들은 적 있습니다. 성에 대한 교육을 하기 전 서로의 관계에 관한 교육이 먼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는 사회에서 올바른 성문화도 자리 잡는다는 내용이었는데, 단순히 성욕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의 인형이라니 인간의 존엄성이 바닥에 팽개쳐진 듯 씁쓸하네요."
ID ' 최강자' 」

■ #네이트판



인간 존엄성의

"문제임. 인형이라는 존재는 아무런 거절도 대처도 할 수 없는데 그걸 인간 모양으로 만들어서 성욕을 충족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거지. 굳이 여자 모양의 성욕 해소 인형을 만들겠다는 마음 자체가 여자를 자신들의 기구랑 같다고 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

ID 'ㅇㅇ'

■ #더쿠



자위기구면 자위기구이지

"왜 실제 사람을 꼭 닮아야 해? 실제 사람을 본뜬 자위기구라면 당연히 누구누구를 닮은 인형으로 마케팅하기 쉽고 성욕 처리를 위한 특정한 사람모형으로 판매 유통되는 건데 당연히 문제가 있지. 리얼돌 구매자의 ‘더욱 온전한 성욕처리’와 ‘더 큰 만족감’이 명백히 발생할 피해자들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지는 않잖아. "

ID '1034. 무명의 더쿠' 」

■ #클리앙



자기가 사적으로

"커스텀하는 걸 왜 걱정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기분 나빠서?"

ID '박일도' 」

■ #네이버



인형에다 그러고 싶나?

"계속 저런 인형 쓰다 보면 정상인도 이상해지겠다. 인간이기에 욕구 자제도 하고 사는 건데 스스로 욕구 자제도 못하고 살면 범죄자가 되는 거지."

ID 'coco****'

■ #뽐뿌



위생이나 살균이

"제대로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돈 주고 가라고 해도 못 갈 것 같네요."

ID 'ma_serati' 」

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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