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 조국부터 물었다.."아킬레스건" "다 지나간 일"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에 참패한 이후 혁신을 꾀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초선의원들이 조국 사태를 재보궐 선거 패배의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한 뒤 일부 권리 당원들의 문자 폭탄을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재보궐 선거 실패의 원인을 짚어나가다 보면 조 전 장관에 대한 부분에서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린다.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송영길 의원은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지나간 일”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전날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를 두고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정리했다.
▶당 대표 출마 송영길 의원
“지나간 일 아니냐.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
“조국(사태) 자체에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는데 균형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화하겠다.”
(15일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
▶최고위원 출마 백혜련 의원
“민심과의 괴리, 공정과 정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시작된 시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그 부분에 대한 성찰은 필요하다.”
(15일 최고의원 출마를 선언 뒤 기자와 만난 자리)
▶당내 비주류 조응천 의원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문제는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
(14일 페이스북)
▶당 대표 출마 우원식 의원
“하나씩 잘라내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13일 라디오 인터뷰)
▶원내대표 출마 윤호중 의원
“조 전 장관의 모든 일상사가 국민이 보기에 공정했다고만은 보지 않는다.”
“우리 당은 당시 논란 끝에 조 전 장관을 지키는 노력을 했다. 20~30대 청년의 비난도 샀고, 이후 총선을 통해 충분히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받았다.”
(13일 공개 토론회)
▶원내대표 출마 박완주 의원
“조국 사태는 가족사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가치로 내세운 공정 문제에 대해 큰 영향을 준 것이 사실”
“예민한 학력 문제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는, 정부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한 측면이 있다.”
“사실 그대로를 냉철히 평가하고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지, 조국 사태 자체를 논하는 것이 마치 금기를 넘어서는 것처럼 하는 당의 문화는 옳지 않다.”
(13일 공개 토론회)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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