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생으로 혁신"-송영길 "이름 빼고 다 바꿔"
[박소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홍영표, 우원식, 송영길 의원(왼쪽부터, 출마기자회견 순서). |
ⓒ 오마이뉴스 |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당을 수습하고, 차기 대선을 진두지휘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누가 될까. 전날 홍영표 의원(4선·인천부평을)에 이어 15일 우원식(4선·서울노원을)·송영길(5선·인천계양을)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3자 대결' 구도도 정해졌다. 최고위원 출마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이날 오전 우원식 의원은 청계광장에 섰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위험신호는 충분했지만, 그냥 지나쳤다"며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큰 상처를 입힌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손을 놓쳐 잃어버린 길, 다시 국민 속에서 찾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며 "촛불이 시작된 이 자리에서 광장이 가르쳐준 국민의 눈높이를 새긴다. 다시 국민 속에서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당권 주자' 우원식의 최대 화두는 민생이다. 그는 "당장 이번 전당대회부터 친문/비문 대회가 아니라 '민생대회'로 만들겠다"며 "민주당에는 민주·평화·민생·균형발전의 기둥이 있는데, 민생의 기둥에 집중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당장은 코로나19"라며 집합금지명령에 따른 영업손실보상제도, 재난지원금 강화, 임대료 멈춤법 추진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또 "당에 부동산 대책기구를 설치해 정부 정책과 주거 현장의 요구를 일치시키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해 ▲ 정의로운 전환을 토대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 ▲ 원전·석탄 기득권에 맞선 에너지 전환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 복지제도와 균형발전을 병행해 저출산 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공언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송 의원은 자신의 인천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님 고충을 이해한다"며 "민주당이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를 생각한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철학을 우리가 제대로 이행했는지 반성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우리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송 의원 역시 그 해법으로 "민생에 집중"을 꼽았다. 그는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국내적으로 백신 확보와 청년·서민들의 주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국외적으로 미중갈등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경제의 활로를 뚫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정책의 실마리를 다시 찾겠다"고도 했다.
강병원·서삼석·백혜련·김영배는 최고위원 출마... 20일 순회합동연설
다섯 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시작됐다. 15일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97세대(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1970년대생)' 강병원 의원(재선·서울 은평을)이 첫 테이프를 끊자 전남 무안군수를 지낸 서삼석 의원(재선·전남 영암무안신안)도 '호남 대표'로 나섰다. 또 검사 출신의 법사위 간사 백혜련 의원(재선·경기 수원을)과 노무현·문재인 청와대 출신이며 성북구청장을 지낸 김영배 의원(초선·서울 성북구갑)이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당대표 후보가 4명 이상, 최고위원 후보가 9명 이상이면 18일 예비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20일 순회합동연설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투표비율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씩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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