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안죽나"뭇매에 닫은 서울시 女심리지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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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심리 지원을 위해 운영하던 게시판 운영을 남성 누리꾼의 항의 등으로 인해 중단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센터는 최근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사이트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전날부터 일시 중단했다.
한편 센터 측은 국민일보에 "해당 시스터즈 키퍼스 게시판은 심리 상담이 아닌 활동을 위한 게시판"이라며 "남성들의 항의 때문에 게시판 글쓰기 기능을 중단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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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측 "게시판 임시 중단"
"여성 단어만 들어가도 낙인찍나" 여성들 우려, 반발도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심리 지원을 위해 운영하던 게시판 운영을 남성 누리꾼의 항의 등으로 인해 중단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센터는 최근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사이트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전날부터 일시 중단했다.
문제가 된 곳은 심리지원단 사이트의 ‘시스터즈 키퍼스’라는 게시판이다. 해당 게시판은 ‘20대 여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해 자살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해당 게시판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56개의 글이 올라왔으며 이후 지난 13일까지는 새 글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13~14일 이틀 동안 900개 가까운 새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시 예산으로 20대 여성의 생명 사랑만 실천하나” “남성은 안 죽나”는 등 남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반발하는 내용이었다.
센터 측은 이에 14일 오후 올린 입장문을 통해 “센터를 사칭해 거짓 공식 입장을 올리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사칭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게시판을 임시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지원단의 공식 입장은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올려드릴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심리지원단 게시판 운영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는 필요한 일조차 혐오 논리에 막혀 중단되는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서울시 심리상담 센터가 남자들 때문에 막혔다” “여성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검열, 낙인을 찍고 있다” 등 분노와 우려를 표했다.
한편 센터 측은 국민일보에 “해당 시스터즈 키퍼스 게시판은 심리 상담이 아닌 활동을 위한 게시판”이라며 “남성들의 항의 때문에 게시판 글쓰기 기능을 중단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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