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부었나요? 부종 솔루션 알려드립니다

2021. 4.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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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월경 일주일 전에 붓는 증상이 약 2.5배 심해지고, 임신 후기에는 4.5배쯤 심해진다. 의학용어로 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이란 ‘조직 내에 림프액이나 조직의 삼출물 등 액체가 고여 과잉 존재하는 상태’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성분의 50~70%가 물인데, 대개는 세포 안에 있는 세포 내액이고 나머지는 혈액과 세포 사이사이에 있어서 간질액이라고도 불리는 세포 외액이다. 이 중 세포 외액이 늘어나면 이른바 붓는 상태에 놓인다. 만약 손이 주먹이 쥐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었다면 간질액이 3ℓ이상이라는 뜻이다. 1ℓ 생수를 3병 이고 있는 셈이다. 몸이 부으면 보통 신장, 심장, 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종을 일으키는 심부정맥혈전증이나 신부전, 간부전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질환이다. 하지만 이는 100 명 중 3 명 정도이며,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부종’이다.

▶왜 붓는 걸까?

흔히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붓는다. 그 이유는 여자에게 더 흔한 질환인 갑상선 기능 저하와 빈혈 때문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피하의 점다당질이 분해되지 못한 채 있다가 수분을 끌어당긴다. 이렇게 생긴 부종을 점액 수종이라 하는데, 손가락으로 눌러도 자국이 남지 않고 보통 체중 증가와 동반해 나타난다. 빈혈이 심한 경우 혈관에 알부민이나 글로불린 수치가 낮아지면서 삼투압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혈관 밖으로 수분이 쉽게 빠져나온다. 또 다른 원인은 월경과 여성 호르몬이다.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은 임신과 출산을 위해 몸에 수분을 모아두려 하기에 배란기부터 월경 전까지 조직 여기저기에 물을 붙잡아둔다.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은 사람도 잘 붓는다. 근육량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고 순환이 원활하지만, 체지방이 많으면 혈관 속에 지방 성분이 축적돼 순환을 방해한다. 특히 부족한 하체근육이 문제다. 사람은 주로 서있거나 앉아있기 때문에 혈류가 다리에 정체되기 쉽다. 혈액을 위로 올려 보낼 다리 근육이 부족하면 혈액이 정맥에 정체되어 있다가 압력이 높아져서 다리가 붓게 된다. 아침에는 괜찮다가 오후에 발과 다리가 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부종은 우리 몸에 셀룰라이트를 만드는 주범이다. 복부나 허벅지처럼 국소 비만이 생기기 쉬운 부위에 순환 장애로 부종까지 생기면 피부 아래의 지방 조직이 딱딱하게 섬유화해 굳는데 이것이 셀룰라이트다.

▶부종을 어떻게 해소할까?

가장 단순한 방법은 수분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부종이 너무 심해 몸이 좋지 않고 장기들이 제 역할을 못할 때 몸속 수분을 빠르게 내보낸다는 장점이 있다. 수박, 오이 등은 수분이 풍부해 자연 이뇨제 역할을 한다. 팥과 옥수수 수염 등을 차로 꾸준히 마시면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한다. 하지만 이뇨 작용 촉진은 근본 치료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몸을 더 붓게 만들 수 있다. 몸에 수분이 쌓이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이뇨를 하면 몸은 더욱 물을 잡아두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특히 ‘단짠’을 멀리하자. 『동의보감』에도 부종에는 ‘소금은 입에 대지도 못하게 하라’ ‘단맛을 삼가라’고 한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은 가까이 하자. 바나나, 참외, 토마토, 키위, 시금치, 부추, 상추 등의 칼륨이 몸에 들어오면 염화나트륨(소금)은 몸 밖으로 배출된다. 여성 호르몬, 임신과 관련된 부종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그래도 방법을 찾자면 평소 운동으로 적당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자주 움직이도록 하자. 서있기보다 걷고, 지나치게 따뜻한 곳에 오래 머물기보다 적당한 온도 변화를 주자.

[글 김은미 사진 언스플래시]

[참조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최혜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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