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사람가려 하대하네" 인성 옹호한 스태프글 되레 역효과

이지희 2021. 4. 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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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스태프 갑질 폭로글 나와
"서예지한테 싸대기 맞고" "개돼지처럼 무시"
이후 다른 스태프들의 옹호글 잇따라 올라와

배우 서예지가 '김정현 조종설'을 비롯해 학교 폭력 및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서예지의 인성을 옹호하는 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글의 의도와 달리 서예지는 역풍만 맞고 있는 듯하다.


ⓒ네이트판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서예지랑 오래 일했던 스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2015년 하반기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서예지와 5년간 함께한 스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저보다 오래 배우분과 함께한 사람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앞서 글 쓰신 스텝분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제 앞에서도 스텝이었다고 할 수 있으신가요?"라고 서예지 과거 행태를 폭로한 스태프를 저격했다.


작성자는 "자료로 올린 '씨네타운' 큐시트 보니 나도 함께했던 현장이었는데 직분을 밝히라"고 요구하며 "내가 아는 서예지란 사람은 함께 고생해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했고 내 부모님께도 안부 인사를 드리곤 했던 사람. 스태프를 낮게 생각하거나 막 대해도 된단 생각이 박혀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예지에 대해 "현장 스탭분들에게 인사는 물론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었다. 사랑을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을 더 크게 생각했고 좋아했다"면서 "난 서예지란 사람을 인간적으로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서예지와 함께 촬영한 사진 5장을 게재하며 인증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15일 '서예지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글을 보고 덧붙입니다'라는 글도 등장했다.


서예지 전 스텝이며 현재 다른 연예인을 담당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이번 사건 전후 사정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서예지씨는 제가 13년을 일하면서 만난 연예인 중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 여배우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여우처럼 앞에서 웃다가 뒤로 칼 꽂는 여배우들이 수없이 많은데, 예지씨는 참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이라며 "함께 일하는 스텝들을 정말 잘 챙긴다"고 말했다.


또한 "예지씨같은 여배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드라마가 잘되거나 반응이 좋으면 보통 여배우들은 공주과라서 자기들 덕이라 생각한다"면서 "스텝을 하인 취급하는 여배우들과는 전혀 결이 다른 사람"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예지는) 드라마 끝나고 자기 스텝들만 꾸려서 사비 2천 만 원을 들여서 해외여행도 다녀왔고, 같이 못가는 사무실 스텝들에게도 직접 맛집에서 케이크도 사고, 커피랑 화장품을 사들고 오는 친구"라며 "저를 비롯해 많은 서예지씨 스텝들이 기자회견을 해서라도 예지씨의 억울함이 밝혀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서예지와 함께 했던 모습과 서예지에게 받은 선물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tvN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그러나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들 하나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예지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라는 비난만 얻게 됐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미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는데 본인들한테 잘해줬다고 서예지 인성이 좋다는 건가?" "증거 없는 인성 논란만이라도 무마하려는 느낌이다" "당연히 잘해주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행동한 거겠지" "사람 봐가면서 하대하는 전형적인 강약약강" "당신들이 옹호한다고 해서 피해자의 글이 거짓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또한 "서예지 옹호하고 싶으면 서예지만 이야기하지, 왜 다른 여배우랑 비교?" "당신이 여우같다는 여배우, 서예지가 다른 스텝에게 그럴거란 생각은 안 해봤나" "서예지 두둔하려고 다른 여배우들 머리채 잡네"라며 스태프의 글을 지적하기도.


그러면서 이들은 "연예인 인성 폭로만 나오면 자연스럽게 후발주자로 따라 나오는 지인들의 옹호글은 믿고 싶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순히 인성문제 하나만 불거졌으면 모를까, 연일 이어지는 '인성 옹호글'만으로는 서예지를 둘러싼 의혹들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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