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이라도" 농번기 일손 부족..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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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인력 부족난이 심화하면서 농번기를 맞은 농가가 시름에 빠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지고 내국인 인력 공급도 크게 감소하는 등 농촌에 일손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생과 기업체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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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1500곳에 서한문 보내기도
내달부터 155농가에 내국인 파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력 부족난이 심화하면서 농번기를 맞은 농가가 시름에 빠졌다. 외국인 노동자 입국에 제동이 걸리면서 농가 자체 인력이 부족해 농민들은 비상이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충북도에 접수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요는 1058명이다. 근로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을지조차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지난해 역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고령화와 이농으로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농민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는 큰 힘이 됐다. 평균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는 내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보다 20% 정도 낮아 농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해왔다.
도는 대안으로 대학생들이 과거 ‘농활’처럼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최근 충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농협충북지역본부, 충북종합자원봉사센터와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학생들을 농가로 보내고 있다.
일손 봉사에 참여한 대학생은 무급봉사와 유급근로를 선택할 수 있다. 무급봉사는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1일 4시간 봉사 후 2만원을 받는다. 학교별 봉사시간 학점 인정 조건에 따라 최대 2학점이 부여된다.
유급봉사는 농가에서 제공하는 근로수당과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지원하는 교통비, 숙박비를 받는다. 무급·유급봉사 모두 상해보험에 가입돼 보상받는다. 현재까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40명, 영동 유원대학교 10명, 우석대 진천캠퍼스 30명이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에 참여했다.
도는 내국인 모집도 나서고 있다. 내달부터 도내 155농가에 455명를 파견해 4대 보험과 중개수수료 등 1인당 월 36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기업체 1500곳에 농촌일손돕기 동참을 위한 협조 서한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시종 지사와 염기동 충북농협본부장은 서한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돼 농촌 일손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며 “고사리 손이라도 빌려야 할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도와 농협이 공동으로 마련한 농촌 일손돕기 알선창구에 기업체의 동참을 요청한다”며 “기업체 직원들이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지고 내국인 인력 공급도 크게 감소하는 등 농촌에 일손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생과 기업체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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