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편하게 일하고 남경만 고생" 역차별 주장 분노글

권남영 2021. 4. 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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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성 경찰 직원들이 심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의 올라와 이목을 모으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남경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지난 12일 블라인드에 '자랑스런 오또-k 여경 육성의 산실 여경기동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동대 순번은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짜든가, 남녀 기동대 비율을 성비에 맞춰 구성하든가, 공정하게 보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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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성 경찰 직원들이 심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의 올라와 이목을 모으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남경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지난 12일 블라인드에 ‘자랑스런 오또-k 여경 육성의 산실 여경기동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동대 순번은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짜든가, 남녀 기동대 비율을 성비에 맞춰 구성하든가, 공정하게 보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A씨는 “왜 여경들은 한번 (기동대를 다녀오면) 땡이고, 남경들은 들어오자마자 기동대 끌려가기 시작해서 매 계급, 인사 때마다 기동대를 갈까 봐 걱정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덩치 큰 남경들 하루종일 버스 안에 대기시키면서 버스는 구닥다리 좁아터진 버스”라며 “이 모든 생활을 1년간 버텨도 (남경) 부대 평가는 B~C급”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경과 남경의 출근 시간, 밤샘 근무나 당직 근무, 집회 상황 등을 예로 들며 역차별을 주장했다.

블라이드 캡처


A씨는 “내가 왜 내 가족도 아닌 여자를, 그것도 같은 월급 받는 여자를, 왜 내가 더 고생해가며 도와야 하는 건가”라며 “이미 수차례 남경들은 불합리한 근무 형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경찰 조직에서는 아무런 개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남자가 쪼잔하게 그깟 일 좀 더 할 수도 있지’라는 억지로 넘어갈 수 있을까.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짓이라고”라며 “진짜 부끄러운 건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남경들 조롱하는 여경들과 그저 여자라면 좋아서 표창, 근무 혜택 주면서 여경들한테 인심 쓰는 인간들이지, X 팔리는 줄 알아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공유된 이 글은 조회 수가 10만건에 육박하고 추천 수도 700건 이상을 기록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블라인드 글과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찰기동대 근무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청에 △경찰기동대 근무자들의 처우, 불만 등 현황 파악, 기동대 근무자들의 근무 조건 개선, 승진 시 정당한 대우 등 인사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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