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아프간 전쟁 20년, 오는 9월 미군 완전 철수

최정동 2021. 4. 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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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한국시각 15일 03시 15분)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 보병이 2009년 5월 11일 아프가니스탄 쿠나르 주의 코렌갈 계곡 진지에서 탈레반의 사격을 받은 뒤 경계를 하고 있다. 미국 포트 워스 출신의 자카리 보이드 병사(왼쪽)은 잠을 자다가 황급히 전투에 투입되면서 미처 바지를 입지 못했다. 팬티의 무늬는 'I love NY' 이다. AP=연합뉴스

미국은 아프간 전쟁을 촉발한 9·11 테러 20년이 되는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20년 전 발생한 끔찍한 공격 때문에 아프간에 갔다"며 "그것이 2021년에 우리가 거기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순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네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 책임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며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AP통신은 이날 'Afghanistan 20 Years Photo Gallery'라는 제목으로 20년 아프간 전쟁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송고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우고, 다치고, 죽고,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들의 20년 전쟁이 어떤 모습이었으며, 미군은 현장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사진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미군 해병대가 2008년 5월 2일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주에서 탈레반의 공격 뒤 반격을 하고 있다. 사격에 의한 진동으로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2009년 8월 19일 아프간 와르다크 주 전투현장. 미군 전투 차량이 폭발물에 의해 전복된 뒤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현장에 병원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1년 6월 11일, 헬만드 주 전투에서 부상당한 뒤 헬기에 구조된 미군 상등병 트레비노가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AP=연합뉴스
아프간의 모래 폭풍. 2008년 5월 7일 헬만드 주 미군 기지 풍경이다. AP =연합뉴스
2013년 5월 16일 미군 병사가 나토 호송대가 자살폭탄 테러를 당한 아프간 카불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09년 7월 2일 미군 해병대가 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밤새 탈레반 기지를 공습하고 귀환했다. AP=연합뉴스
2010년 7월 29일 미국 텍사스 주 호클리 출신의 미군 댈러스 퍼디가 아프간 칸다하르의 내무반에서 휴식하고 있다. 벽에 미국 국기가 걸려 있다. 글씨는 "우리는 미군을 지원한다(We support our troops!!!)". AP=연합뉴스
시신 같지만 미군이 기지 내의 전투 참호(fighting holes)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2009년 7월 8일 아프간 헬만드 주 전투 현장이다. AP=연합뉴스
2012년 10월 8일 플로리다 출신의 조셉 시로와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저스틴 마르케스는 성조기에 덮여 고국으로 돌아왔다. AP=연합뉴스
2010년 5월 8일 아프간 칸다하르 주에서 도보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미국 뉴욕 로체스트 출신 육군 병장 제임스 윌키스의 등에 새겨진 타투. "희생. 두려움이 없으면 용기도 없다(Sacrifice. Without fear there is no courage)"고 썼다. AP=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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