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3.4% 전망, 코로나 재확산이 변수"

김흥순 2021. 4. 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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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3% 중반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민간경제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가 양호한 경제성장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수출(재화+서비스) 증가세 확대가 올해 국내 성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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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3% 중반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민간경제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가 양호한 경제성장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5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 2021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0%였다.

수출 증가세 확대·설비투자 견조한 회복·건설투자 제한적 회복 전망
민간소비, 코로나19 재확산과 소득기반 약화가 회복 제약

한경연은 수출(재화+서비스) 증가세 확대가 올해 국내 성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4%의 역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적극적인 백신보급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증가하며 올해는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단가상승 등 교역여건이 개선되고, 바이오헬스 같은 비주력 품목의 수출까지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면서 수출 성장률이 5.1%까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등 IT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상승흐름이 이어지면서 설비투자는 5.0% 수준에 이르는 성장세를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여전히 산재해 있는 건축규제와 공공재건축에 대한 반발기조로 건설투자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백신보급 개시에도 불구하고 현실화된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간 진행된 가계 소득기반 약화, 급격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상환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1.1%, 경상수지 흑자 670억달러
원·달러 환율 1140원 수준으로 달러화 강세기조 지속
코로나19 4차 대유행 수습과 신속한 백신보급 중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1%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회복, 그리고 집세 등 거주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조적으로 진행된 명목임금 상승률 저하와 코로나19 재확산이 수요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실질적인 물가상승은 1.1%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원·달러환율은 1140원으로 달러화 강세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원활한 대처와 백신보급 속도가 올해 경제성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상반기 내에 안정화되고 적극적인 백신보급으로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현재의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해 확진세가 증폭하고 백신보급마저 지연된다면 성장률은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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