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디에르 몰리나, MLB 한 팀에서만 포수 2000G 출전 대기록
야디에르 몰리나(39)가 한 팀에서만 2000경기를 포수로 출전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몰리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포수로서 2000경기째 출전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포수로서 2000경기 출전은 역대 여섯 번째다. 몰리나에 앞서 이반 로드리게스(2427경기), 칼튼 피스크(2226경기), 밥 분(2225경기), 게리 카터(2056경기), 제이슨 켄달(2025경기)만이 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이반 로드리게스, 칼튼 피스크, 게리 카터는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됐다.
몰리나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한 팀에서만 달성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포수 20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다른 포수들은 여러 번 팀을 옮겼다. 이반 로드리게스는 6개 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몰리나는 2004년 MLB에 데뷔해 줄곧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었다. 그 사이 두 번의 월드시리즈 제패에 공을 세웠고, 9번의 올스타 선정, 골든글러브 9번 수상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거듭났다.
세인트루이스는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작은 이벤트를 실시했다.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1회 초구를 던진 이후 잠시 마운드에서 벗어났다. 이내 장내 아나운서가 몰리나의 기록 달성을 소개하자 팬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감독과 선수들도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몰리나에게 박수를 보냈다. 웨인라이트는 두 팔을 올리며 흥을 돋우었다. 관중들은 “야디(몰리나의 애칭)”를 연호했다. 몰리나 역시 잠시 마스크를 벗고 포수 미트를 들어 화답했다.
몰리나는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몰리나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단지 야구장에 가서 우리 팀과 도시를 위해 경기를 하고 싶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팀 우선의 태도를 보여줬다. 이어 오늘 경기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오늘 경기를 이겼더라면 더 특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에서 워싱턴에 6-0 패배를 당했다.
팀 감독과 동료는 몰리나를 호평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 중에 일찍 경기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몰리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라며 몰리나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몰리나와 277경기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웨인라이트는 “일생의 단 한 번뿐인 포수”라고 언급했다.
야디에르 몰리나는 MLB에서 18시즌을 뛰며 2036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82와 2014안타 162홈런 94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11경기서 타율 0.342 2홈런 8타점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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