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리, ♥유태오 10년 무명 뒷바라지 "소년미 지키려 알바도 반대" (유퀴즈)
배우 유태오와 11세 연상 아내 니키 리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유태오의 아내이자 사진작가 니키 리(본명 이승희)가 출연했다.
과거 미국 뉴욕 유학 시절 남편을 만났다는 니키 리. 그는 "뉴욕에서 어느 날 우연히 태오를 마주쳤다. 너무 잘생겼더라. 뚫어져라 쳐다봤는데태오도 날 한참 바라봤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나중에 들어보니 자신을 그렇게 오래 응시하고 먼저 다가온 용기에 반했다더라"라며 웃었다. 만난 지 3번 만에 결혼을 예감했다는 니키 리는 결혼 후 무려 10여년을 남편 뒷바라지를 했다.
특히 니키 리는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아르바이트하려던 남편을 말렸다고. 니키 리는 "소년미가 태오의 매력인데 (일을 하면) 풍파에 찌들어서 안 된다. 파도는 내가 맞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당찬 매력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물론 힘들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니키 리는 "미국에서 벌었던 돈으로 생활하면서 난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했다. 그렇게 3년 정도 하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유태오의 무명 시절이) 5년쯤 되자 위기가 느껴졌다. 7년째엔 '평생 고생하면서 살겠구나' 싶었다. 그때 오히려 마음을 내려놨다. 어쨌든 각자 인생이고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야 하니까"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니키 리는 "한창 힘들었을 때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울었다. 그때 태오가 '앞으로도 평생 오후 4시면 네 곁에 있어 줄게'라더라. 태오는 나의 내면을 채워주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의 헌신적인 서포트에 유태오는 드디어 빛을 발했다. 영화 '레토', '러브픽션'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영화 '버티고'의 진수 역으로는 제41회 청룡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한 편의 영화 같다" "아내에게 왜 반했는지 알 것 같다", "두 분 팬 됐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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