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그 물 마셔보라" 돌직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에 "그 물을 마셔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 대변인은 14일 정례회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그 오염수가 영향을 끼칠 영역, 기간, 범위 등이 전례가 없는 규모"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 기자]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자오리젠 대변인 정례회견 발언록 갈무리. |
ⓒ 중국 외교부 |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에 "그 물을 마셔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 대변인은 14일 정례회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그 오염수가 영향을 끼칠 영역, 기간, 범위 등이 전례가 없는 규모"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일본 정부에 세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라며 "국·내외에서 나온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는가,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법이 부합하는가, 오염수의 성분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일본 어민들은 물론이고 중국, 한국, 러시아, 유럽연합(EU)과 311곳의 환경단체가 확고한 반대를 표했다"라며 "그럼에도 일본은 환경을 완전히 무시하고 부당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트리튬(삼중수소) 외에도 여러 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지지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트윗 갈무리. |
ⓒ 토니 블링컨 트위터 |
이어 "바다는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고,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라며 "일본은 일본 원전 오염수의 폐기 비용을, 세계가 지불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해 일부 고위 관리들이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그 물을 마셔도 된다"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그렇다면 그 물을 직접 마셔보면 된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아직도 (원전 사고의) 많은 피해자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일본은 과학에 근거해 국제사회, 주변국 및 자국민의 심각한 우려에 올바르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추가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라고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의 조치를 주목하고 있으며, 일본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고만 답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후쿠시마 오염수 깨끗해졌다? 일본인들조차 의심하는 지점들
- 그 기사 곧 없어져요.. 암호화폐 사기극 공범, 언론
- '제노사이드 위기' 결단 앞둔 미얀마 소수민족의 고민
- 산후조리원 산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이것'
- 침몰한 배에서 살아온 남편... 지옥문이 열렸다
- 택배 800개 쌓인 아파트... "택배차 출입 못하면 한 개당 20분"
- 자가진단키트에 꽂힌 오세훈... 56일만에 최대 확진자 나온 서울시
- 장애인 10여명, 경남도청 현관 앞 밤새 노숙농성 벌인 이유는
- [오마이포토2021] 정인이 양모 사형 구형에 환호하는 시민들
- 미국 국가정보국장 "북, 미-동맹 가르려 핵·ICBM 시험 재개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