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알 선수단 버스 향한 무차별 공격에 사과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레알마드리드 선수단 버스를 향해 가해진 리버풀 팬들의 무차별 공격에 대해 사과했다.

레알과 리버풀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2차전 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레알이 U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1차전 패배로 인해 2골 이상이 필요했다. 모하메드 살라, 로베르토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를 앞세운 리버풀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쳐다. 90분 동안 기록한 슈팅만 총 16회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4회에 그쳤고, 철저하게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들고 나온 레알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서 멀어진 상태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도전까지 마감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미러'는 15일 "리버풀의 UCL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 리버풀 팬들이 분노했다"면서 "일부 팬들은 경기 전부터 레알 선수단 버스를 공격하기도 했다. 레알 선수단이 안필드로 향하는 도중 리버풀 팬들을 지나쳤는데, 선수단 버스의 창문 일부가 리버풀 팬들의 공격에 의해 손상됐다"라고 보도했다.

어떤 도구로 버스 창문이 훼손됐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미러'는 "레알 선수단 버스가 안필드에 도착한 뒤, 관계자가 버스에서 떨어져 나온 플라스틱 조각과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버풀도 결국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리버풀은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저녁 안필드로 이동하는 도중 레알 선수단 버스를 손상시킨 일부 팬들의 행동을 비난한다. 몇몇 팬들의 수치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원정에 와서 불편함을 겪을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경찰과 협력해 해당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