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이 꿔도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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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많이 꾸면 건강에 안 좋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꿈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날이면 몸이 뻐근한 것 같다.
꿈은 단기기억에 저장돼 다음 날 일어나면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잠을 깊이 자지 못할수록 꿈을 기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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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많이 꾸면 건강에 안 좋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꿈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날이면 몸이 뻐근한 것 같다. 꿈, 많이 꿔도 괜찮은 걸까?
꿈을 많이 꾼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 잠을 잔 게 맞다. 일반적으로 꿈은 수면의 단계 중 빠른 안구 운동이 나타나는 상태인 렘수면에서 꾸게 된다. 꿈은 단기기억에 저장돼 다음 날 일어나면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당시 미세한 각성을 반복한 사람은 꿈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꿈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잠을 깊이 자지 못할수록 꿈을 기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꿈을 빈번하게 많이 꾼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꿈을 자주 꾼다면 수면 중 잠시 숨이 멎는 증상이 반복되는 수면 무호흡증, 꿈과 연관된 동작이나 잠꼬대를 하는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있을 수 있어 진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 장애로 지속해서 잠을 깊게 자지 못한다면, 고혈압·당뇨병·심혈관질환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도 있다.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어도 꿈을 잦게 꿀 수 있다. 이땐 특히 안전을 위협당하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내용 등 악몽을 꾸는 경우가 많다. 강승걸 교수는 “일반적으로 잠자리에 든 후 90분이 지나면 첫 렘수면이 시작한다”며 “정신질환이 있으면 렘수면이 일찍 찾아오고 수면 중 분포도 많아져 꿈을 꿀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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