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티로는 첫 4강..현실로 다가오는 4관왕

도르트문트 상대로 1~2차전 모두 승리하며 4강행
자국 리그 포함, 한 시즌 4관왕 위업 달성할지 관심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첫 챔스 4강에 오른 맨시티. ⓒ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에 진출하며 올 시즌 쿼드러플(4관왕)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지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8강 원정 2차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홈 1차전서도 2-1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4-2로 준결승 무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의 맨시티였다. 필 포덴과 베르나르도 실바, 리야드 마레즈의 삼각 편대를 들고 나온 맨시티는 최정예 부대를 앞세워 도르트문트의 거센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며 맨시티를 압박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5분, 로이스의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이를 벨링엄이 재차 밀어넣어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원정서 1골을 넣었던 도르트문트는 이때까지만 해도 1~2차전 합계 2-2 동률을 만들었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두고 볼 맨시티가 아니었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PK를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마레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갔고 후반 32분에는 포덴이 4강행을 확정짓는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맨시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맨시티는 지난 2016-17시즌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하며 최강의 클럽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부임 첫해 무관에 그치자 잔뜩 이를 갈고 나온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듬해 팀을 리그와 리그컵 우승으로 이끌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명성을 과시했다. 그리고 2018-19시즌은 자국 리그 3관왕(리그, FA컵, 리그컵)에 올랐고, 지난 시즌은 리버풀의 엄청난 기세에 밀려 리그 우승을 내줬으나 EFL컵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위안을 삼았다.

이미 잉글랜드 내에서는 최강자의 입지를 다진 맨시티이지만, 단 하나 얻지 못한 트로피가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의 빅이어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고전하는 모습인데 첫 해 16강,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8강 무대서 퇴장하고 있다.

지휘봉을 잡고 첫 준결승 무대에 오른 올 시즌이야 말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을 적기라는 평가다. 상대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성과를 냈던 PSG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자국 대회까지 모두 휩쓸며 유럽 최강으로 우뚝 설지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