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LG폰 공시지원금 상향..Q92 '0원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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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앞세운 LG전자의 보급형 5G폰 LG Q92가 결국 '0원폰'이 됐다.
이달 초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재고소진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공식 발표한 이후 5G폰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이 상향되고 0원폰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 직후인 지난 9일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 상향 사례가 있었으나 이는 LTE 보급형 스마트폰 LG Q6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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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가성비'를 앞세운 LG전자의 보급형 5G폰 LG Q92가 결국 '0원폰'이 됐다. 이달 초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재고소진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자로 LG Q92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 Q92의 출고가는 49만9400원으로 월 8만원 이상 KT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유통망의 추가지원금(15%)을 포함한 실 구매가는 0원까지 떨어진다. KT가 해당 기종의 공시지원금을 조정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급 기능에 40만원대 후반 가격대로 출시된 LG Q92는 '팀킬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가성비로 LG팬들의 호응을 얻었던 제품이다. 연초 LG유플러스에서 최대 42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을 조정하며 실 구매가는 최저 1만원대 후반이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공식 발표한 이후 5G폰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이 상향되고 0원폰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 직후인 지난 9일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 상향 사례가 있었으나 이는 LTE 보급형 스마트폰 LG Q61이었다. LG Q61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12만5000원에서 32만1000원으로 올랐다. LG유플러스의 월 10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실 구매가는 최저 450원에 불과하다.
이통 3사는 LG전자의 철수설이 돌았던 연초부터 LG윙을 비롯한 주요 기종의 공시지원금을 대거 상향, 사실상 철수에 대비한 재고떨이에 나선 상태다. 지난 5일 사업 종료 발표를 계기로 최신형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일부 재고 소진을 해왔다"면서도 "아직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살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LG전자의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현황을 살펴보면 V50의 공시지원금 최고액(73만원)은 이미 출고가(이통사별 89만9800~75만2000원)에 근접한다. 유통망의 추가 지원금을 포함할 경우 일부 이통사와 유통망에서는 0원폰, 차비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된 LG벨벳은 올 초 알뜰폰을 중심으로 사실상 0원폰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구매가 20만원대인 이통 3사에서도 공시지원금이 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7월 말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한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LG 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최대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제품 AS는 최소 4년간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3%를 차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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