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인증' 정정용 감독, 전략적인 로테이션까지 적중

허인회 기자 2021. 4.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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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서울이랜드(이하 서울E) 감독이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대거 제외하는 과감한 전략을 통해 첫 '서울더비'를 승리로 이끌었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서울E가 FC서울(이하 서울)을 1-0으로 이겼다.

FIFA U20 월드컵 등 큰 성과를 이미 이룬데 이어 역사적인 첫 '서울더비'도 승리로 장식하며 명장의 자격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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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정정용 서울이랜드(이하 서울E) 감독이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대거 제외하는 과감한 전략을 통해 첫 '서울더비'를 승리로 이끌었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서울E가 FC서울(이하 서울)을 1-0으로 이겼다. 후반 40분 레안드로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서울E의 선발 명단은 다소 의외였다. 이상민, 이인재, 고재현, 바비오 등을 제외하면 모두 비주전급 자원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2 베스트11 출신 '에이스' 레안드로 대신 한의권과 이건희를 공격진에 내세웠다.


경기 전 정 감독은 "우선순위로 컨디션 좋은 선수, 경기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준비시켰다.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명단 제외된 장윤호에 대해서는 "잔부상이 있다. 훈련을 100% 소화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E는 1부 구단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기존의 장점으로 꼽히던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역습 공격을 진행했다. 급한 쪽은 서울이었다. 전반 14분 만에 조영욱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고, 전반 내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채 고군분투했다.


정 감독이 서울의 심리를 이용했다. 서울이 득점을 위해 측면을 과감하게 올리자 3-4-3 포메이션을 5-4-1로 바꿨다. 정 감독은 "상대 측면이 과감하게 앞으로 나오더라. 레안드로를 투입하면서 전술을 바꾸고 측면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E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까지 만들었다. 정 감독의 지시대로 레안드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패스했다. 베네가스가 미끄러지며 핸드볼 파울을 범하지만 않았다면 골로 직결될 장면이었다.


정 감독은 1부팀에 도전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전술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승리를 이끌었다. FIFA U20 월드컵 등 큰 성과를 이미 이룬데 이어 역사적인 첫 '서울더비'도 승리로 장식하며 명장의 자격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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