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대생 실종 사건 용의자, 25년 만에 체포..시신은 못 찾아
25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발생한 여대생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남성 폴 플로레스는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 주립 폴리테크닉 대학교 학생이었던 크리스틴 스마트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울러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플로레스의 아버지 루벤 플로레스도 붙잡혔고, 이들 부자는 각각 수감됐다.
스마트는 지난 1996년 5월 캠퍼스 밖에서 파티를 마친 뒤 기숙사로 돌아오던 중 실종됐다. 용의자로 체포된 폴 플로레스는 스마트와 같은 학교를 다닌 학생으로, 스마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본 목격자였다. 당시 그는 수사관들에게 스마트와 기숙사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헤어졌다고 진술했다.
플로레스는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수사는 큰 진전을 보이지 못 했고 오랫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던 중 여러 증언 등을 토대로 경찰은 플로레스 휴대전화 추적 및 가족의 집 수색 등을 통해 혐의점을 구체화했다. 수사관들은 수색 과정에서 땅을 투과하는 전파탐지기 및 사체탐지견 등을 동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스마트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스마트를 되찾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그녀의 유해를 찾을 것이다, 그녀를 가족에게 돌려보낼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쓰라린 하루라며 스마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부 소식에, 수십년만에 나타난 친척 "1억만 달라" [기부,부의 품격③]
- 자전거타며 폰 보면 이렇게 된다…900만회 공유된 이 영상
- [단독] 김진욱과 5급 비서관 특채…이찬희의 추천이었다
- 휴게소서부터 46㎞ 따라왔다…블랙박스 속 집요한 스토킹 [영상]
- "日 원전수 영향 크지 않다" 정부TF, 지난해 이런 보고서 냈다
- 72조 '피라미드 사기극' 메이도프, 교도소서 최후 맞았다
- 동네 수퍼서도 맞는다…전세계 백신대란 속 '플랙스'하는 美
- "기부 물려주고 싶다" 네살 딸 손잡고 1억 기탁한 아빠 [기부,부의 품격①]
- 물에서 기름 제거 ‘마법의 꽃가루’…해양오염 해법 낸 한국인
- 문 대통령 약속한 모더나 백신, 공수표 될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