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다" Ryu, 시즌 첫 승·MLB 통산 60승

김철오 2021. 4. 1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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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에 도달한 한국 선수는 박찬호와 류현진뿐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쌓는 기록들보다 토론토의 제1선발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미국 언론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통산 60승 달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신경 쓰지 않았다"며 "3경기 안에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선발 투수에게 주어진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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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어 한국인 두번째 쾌거
양키스 상대 6⅔이닝 무자책점
매경기 위력투.. 평균자책점 1.89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3회초에 역투하고 있다. 삼자범퇴로 끝낸 이 이닝을 포함해 1회부터 5회 사이에 12타자를 연속으로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AF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고지를 밟았다. 박찬호(124승·은퇴)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 사상 두 번째로 도달한 대기록과 올 시즌 첫 승이 걸린 2021시즌 3번째 등판에서 작심한 듯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개인 기록 달성보다 팀의 에이스로서 거둔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와 가진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유일한 실점은 내야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가 후속타의 힘으로 득점한 것이어서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기존 2.69에서 1.89로 내려가 1할대로 진입했다. 전적과 관계없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상대 타선을 압도한 류현진의 위력이 평균자책점으로 나타났다.

류현진은 1회초 양키스 선두타자 DJ 르메휴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5회초 1사에서 5번 타자 애런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잡았다. 이 틈에 토론토 타선은 6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6-1로 앞선 7회초 2사에서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볼넷 1개를 허용하는 동안 삼진을 7차례 잡아냈다.

유일한 오점은 여전히 짜임새를 갖추지 못한 토론토의 내야 수비에 있었다. 류현진은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4번 타자 게리 산체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동료 3루수 캐번 비지오가 송구 실책을 범해 1루를 열어주고 말았다. 이때 흔들린 류현진은 힉스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루그네드 오도어를 내야 땅볼로 잡는 과정에서 이미 3루까지 진루한 산체스에게 홈을 빼앗겼다.

이 실점이 류현진의 승전을 가로막진 못했다. 토론토가 7대 3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1승(1패)을 신고했다. 2013년부터 9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0승(35패)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에 도달한 한국 선수는 박찬호와 류현진뿐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쌓는 기록들보다 토론토의 제1선발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미국 언론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통산 60승 달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신경 쓰지 않았다”며 “3경기 안에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선발 투수에게 주어진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양키스를 압도했다”고 총평했다. 로이터통신은 “류현진이 7회까지 자책점을 하나도 빼앗기지 않는 동안 토론토 타선이 2회부터 5회까지 모든 이닝에서 득점해 뒷받침했다”며 살아난 타선에도 주목했다.

류현진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처음으로 등판했다. 지난 8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을 끝내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주전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일부 토론토 선수가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류현진에게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상할 정도로 멀쩡하다. 백신을 맞고 이틀 정도 어깨가 뻐근했지만 그 밖의 문제는 없었다”며 “(백신 후유증을) 잘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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