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평화·민주화 위해 릴레이 기도회 열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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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무분별한 폭력으로 수많은 미얀마 시민이 목숨을 잃고 있다.
문정은(51·사진)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신앙·선교·일치 국장은 1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미얀마는 완전히 고립됐다"며 "아시아의 교회들, 특히 한국 기독교인들이 믿음 안에서 연대하며 릴레이 기도회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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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무분별한 폭력으로 수많은 미얀마 시민이 목숨을 잃고 있다. 최근 들어 미얀마 교회 관계자들도 외부와 소통이 끊겼다고 한다. 인터넷과 국제전화도 차단돼 소통할 길이 원천봉쇄되면서 미얀마는 고립무원과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문정은(51·사진)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신앙·선교·일치 국장은 1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미얀마는 완전히 고립됐다”며 “아시아의 교회들, 특히 한국 기독교인들이 믿음 안에서 연대하며 릴레이 기도회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미얀마의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6%인 324만명 수준이다.
1957년 출범한 CCA에는 아시아 31개국의 100여개 교단과 19개 교회협의회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본부는 태국 치앙마이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한국구세군,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등의 교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회원이다.
문 국장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있는 미얀마교회협의회(MCC) 본부 직원들도 뿔뿔이 흩어져 사무실이 제 기능을 못 한다”며 “해외교회들이 공식적으로 소통하던 미얀마 교회의 창구가 역할을 못 하면서 미얀마 민주화 기금을 보낼 곳도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그는 “미얀마 쿠데타 세력은 미얀마 시민의 고립을 원한다”며 “평소 교류하던 미얀마 기독교 인사들과 연락이 끊기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를 비롯해 인근 태국과 라오스, 캄보디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이로 인해 미얀마로 통하던 국경이 모두 닫혔고 대량 구호물자 지원도 중단됐다. 문 국장은 “태국기독교단(CCT) 청년들이 태국 북부의 한 국경 지역에서 하천을 건너 미얀마로 긴급구호물자를 실어나르고 있지만 양이 많지 않다”며 “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NGO들의 미얀마 지원도 제약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스웨덴 등 여러 국가 교회들이 CCA로 미얀마를 지원하고 싶다고 문의해 오지만 당장 할 일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며 “다만 CCT를 통한 지속적인 물자 지원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화를 위한 릴레이 기도회를 열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미얀마를 기억하고 있다는 걸 기도회를 통해 보여달라”며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보태는 사랑과 관심이 미얀마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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