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훌륭한 앨범" 20대 작별하는 아이유, 하버드도 찬사

고석현 2021. 4. 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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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5집 '라일락' 발매한 아이유. [사진 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그녀의 인생에서 20대를 떠나보내는 엄청난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노래마다 새로운 작곡가들과 작업에 도전했다. 그 결과 다양한 장르·스타일·스토리로 구성된 유쾌하고 훌륭한 앨범이 탄생했다."
미국 하버드대 대학신문 '하버드크림슨'이 4년 만에 새 음반을 낸 한국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라일락'에 보낸 찬사다. 이들은 아이유의 새 앨범에 별점 4.5점을 매겼다.

14일 하버드크림슨은 '20대 아이유의 기발한 작별'이란 기사를 통해 "그의 음악적 능력의 진정한 깊이를 말해준다. 4년간 기다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아이유를 "올해 29세인 그는 한국의 가수이자 작곡가이자 배우"라며 '국민 여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유 정규 5집 '라일락'. [사진 EDAM엔터테인먼트]


타이틀 곡 '라일락'은 "리듬·기타·현악기·신시사이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멋진 악기와 장난기 넘치는 코러스가 노래를 마치 봄바람처럼 느껴지게 한다"며 "디스코 및 시티 팝에서 영향을 받은 이 곡은 듣는 사람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가져다준다"고 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코인'에 대해서도 "아이유가 이곡에서 새로운 랩 기술을 보여주고, 스릴 넘치는 악기가 어우러져 20대의 강렬함이 담겼다"며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순간을 위한 완벽한 사운드트랙"이라고 썼다.

[하버드크림슨 캡처]


이들은 "눈물 흘리는 발라드가 없는 아이유의 앨범은 있을 수 없다"며 '나의 바다'를 소개했다. 이어 "아이유가 바다 같은 혼돈 속에서의 여정을 그리며 놀라운 보컬 실력을 뽐냈다"고 호평했다. 다만 '셀러브리티'에 대해선 "어색한 댄스 브레이크가 아이유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1873년 창간된 하버드크림슨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학신문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 재학시절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최근에도 BTS(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싱글앨범 'R' 등 K-팝에 대한 리뷰를 비중 있게 다룬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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