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3조원 육박' 이건희 컬렉션 기증할 듯

이휘경 2021. 4. 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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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타계한 이건희 회장이 수집해온 미술품과 문화재 등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상당수가 기증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등 3개 기관은 삼성 측 의뢰로 이 회장이 남긴 문화재와 근현대미술품 약 1만3천 점의 시가 감정을 마쳤다.

해외 미술품 등 나머지 작품은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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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지난해 10월 타계한 이건희 회장이 수집해온 미술품과 문화재 등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상당수가 기증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등 3개 기관은 삼성 측 의뢰로 이 회장이 남긴 문화재와 근현대미술품 약 1만3천 점의 시가 감정을 마쳤다.

이들 작품들의 감정평가액은 2조5천억~3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컬렉션은 서양 근현대미술 작품 1천300여 점,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2천200여 점 등을 포함해 세계 일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버금가는 규모와 수준을 자랑한다.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와 '금강전도'(국보 제217호)를 비롯해 '금동미륵반가상'(국보 제118호), '백자 청화매죽문 항아리'(국보 제219호) 등 국보 30점과 보물 82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등의 주요 작품부터 마크 로스코 '무제', 알베르토 자코메티 '거대한 여인', 프랜시스 베이컨 '방 안에 있는 인물', 모네 '수련', 게르하르트 리히터 '두 개의 촛불' 등 해외 거장들의 작품들도 포함됐다.

현재 삼성과 해당 기관 측은 구체적인 기부 작품 등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 규모는 1조~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술계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중 문화재와 한국 근현대미술 일부를 각각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미술품 등 나머지 작품은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도 점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날 "여러 방안을 삼성과 협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유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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