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 탓 아니라는 김남국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7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유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4일 오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주장했다. '조국 수호'가 선거 참패의 본질이 아니라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주요한 민심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코로나19로 인한 무너진 서민경제 회복"이라며 "‘검찰 개혁, 조국 수호’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정치권은 지금 당장 부동산 등 먹고사는 민생 문제 해결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묵은 논쟁을 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야당은 ‘조국 사태’로 계속 시비를 걸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민심에서 볼 수 있듯이 주권자인 국민은 언제나 현명하다. 야당의 그런 ‘얄팍한 생각’을 전부 꿰뚫어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이른바 '좌표 찍기'(인터넷상 여론 선동 요청)로 본인이 논란을 일으킨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두 건의 간담회를 진행했고, 펨코(FM코리아) 커뮤니티 회원을 만나서 청년의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저녁에는 지역구를 돌면서 주민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야당이 뭐라고 떠들거나 말거나 오직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2030 세대가 많이 방문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FM코리아에 직접 방문해 소통하겠다는 글을 남겼다가 '비추천' 및 글이 삭제되는 수모를 당했다. 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FM코리아에 가입해 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리기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조국 수호'는 민주당이 외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BBS 라디오에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이 ‘조국 수호’를 외쳤던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민주당은 조국 수호를 외쳤던 건 아니고 눈치 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냥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수호'는 민주당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의 주장이었으니, 이번 선거 참패의 원인을 조국 수호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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