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오타니, 알고 보니 발도 빠르네..주루 속도 ML 평균 넘어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2번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타니는 1회 내야 안타, 5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감탄을 불러냈다. 에인절스는 2-3 한 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상대를 압도했다.
지금까지 오타니의 발은 장타 생산 능력과 타구의 속도, 비거리 등에 묻혀 비교적 덜 언급됐다. 이날 오타니는 마치 자신의 천재성을 증명하듯이 첫 타석부터 빠른 발을 통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오타니는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평범한 땅볼로 잡힐 타구에 전력 질주했고 결국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비디오판독까지 진행됐으나, 내야 안타가 맞았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내야 안타시 주루시 속도는 초속 29.5피트(약 8.9m)를 기록했다. 엘리트급이라고 평가받는 초속 30피트(약 9.1m)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지만 MLB 평균 속도인 27피트(약 8.2m)를 뛰어넘었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주춤한 오타니는 5회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대니더피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장식했다. 타구 속도는 108.9마일(약 175km), 비거리는 431피트(131.4m)였다. 더피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오타니는 7회 잘 맞은 타구를 2루수의 좋은 수비로 빼앗겼지만, 9회 베테랑 구원투수 그렉 홀랜드로부터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에인절스는 9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쳐 패배했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잊히지 않았다.
오타니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364 12타점 4홈런 OPS 1.187이다. 마운드에서는 1경기에 나와 4.2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등판일은 지난 5일이었다. 이후 오타니는 오른손 가운데에 잡힌 물집으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다음 주쯤에는 오타니가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에인절스 매든 감독은 “손가락이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 만큼 좋아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이젠 마운드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고 전했다.
매든은 오타니를 지켜보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매사에 겸손하고 노력하는 그에게 뛰어난 결과물이 따라오고 있다”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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