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만에 취업자 늘었지만..경제허리 '3040' 취업 잔혹사 여전

유준상 2021. 4. 14.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작년 봄 고용 충격이 닥쳤던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고, 60대 이상 공공일자리 이외 경제 허리인 30·40대 일자리는 여전히 줄고 있어서 취업시장이 회복됐다고 판단하는 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회복세로 보기엔 아직 섣불러"
"기저효과+공공일자리 반짝효과 영향"
서울 마포구 홍대를 찾은 시민들로 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작년 봄 고용 충격이 닥쳤던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고, 60대 이상 공공일자리 이외 경제 허리인 30·40대 일자리는 여전히 줄고 있어서 취업시장이 회복됐다고 판단하는 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3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던 취업자가 수가 늘어난 것은 13개월 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8%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오랜 기간 끝에 증가한 취업자 수에 고무적 반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녹실회의를 열어 "3월 고용시장을 분석한 결과 민간 일자리 상황이 개선되는 등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고용지표를 '회복세'로 정의했다. 특히 정부가 만든 재정일자리 외에 민간 부문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4월 이후에도 고용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복세 아직 아냐…기저효과에 공공일자리 반짝 효과"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회복세로 보기에는 섣부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지난해 3월 고용 충격이 닥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과 올해 2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영향이 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2월 1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2020년 3월 고용충격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재정 일자리 효과만 두드러졌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일자리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공일자리가 많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모두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몰려있는 업종이다. 반면 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2만8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고용률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30~3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떨어졌으며 40~49세 역시 0.4%포인트 하락했다.30대 일자리는 17만명 감소했는데 제조업(-1만1000명)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정동명 국장은 "30대의 경우 제조업, 기타개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40대의 경우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컸다"고 설명했다.


15~29세 청년층(14만8000명)을 포함해 50대(1만3000명), 60대 이상(40만8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이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주요 대상이 고령층인데 따른 반짝 효과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60세 이상의 취업자 증가는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이 중심”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