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대한항공에 셧아웃 승리..우승까지 단 '1승'

이동환 2021. 4.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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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양 팀 감독이 모두 레드카드를 받는 과열된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도 집중력을 높이며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0(26-24 25-20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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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경기장 분위기 속 집중력 유지해
서브에이스 5개 알렉스, 팀 승리 이끌어
대한항공, 7% 확률 뒤집어야 역전 우승 가능
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가 양 팀 감독이 모두 레드카드를 받는 과열된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도 집중력을 높이며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0(26-24 25-20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라이트 용병 알렉스가 서브에이스 5개 포함 총 20득점으로 폭발했고, 토종 에이스 레프트 나경복도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총 1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2차전과는 달리 라이트 용병 요스바니의 공격(공격성공률 42.85%)이 잘 통하지 않았고, 양 팀의 신경전이 벌어진 뒤 레프트 정지석(범실 8개)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15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먼저 2승 고지에 선착한 팀은 14번 우승해 우승 확률만 93%에 달한다. 4차전도 우리카드 홈 경기장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기에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제 벼랑 끝에 섰다. 창단 첫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위해선 7%의 확률을 뒤집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1세트 나경복을 겨냥한 서브를 통해 2개의 에이스를 만들어내면서 앞서갔다. 나경복은 1세트 양 팀 최다인 3개의 범실을 범하며 흔들렸다. 비디오판독도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줬다. 8-8에서 이수황이 디그 직전 어깨로 볼을 건드렸다는 우리카드 선수들의 주장에 따라 신영철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독관들은 고심 끝에 이수황의 더블컨택을 인정하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은 입고 있던 자켓을 벗어 던지며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18-14에선 나경복이 득점시 안테나를 건드렸다는 대한항공의 비디오판독 신청이 인정되면서 우리카드는 또 1점을 잃었다.

위기에 몰린 우리카드의 버팀목이 된 건 알렉스였다. 23-24로 몰려있던 상황에서 2개의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과열 탓에 1세트 종료 뒤엔 충돌도 있었다. 코트를 바꾸며 마주친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이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흥분해 양 팀 벤치가 뒤엉키기까지 했다.

심판진은 2세트 산틸리 감독과 신영철 감독에게 차례로 레드카드를 꺼내 과열된 분위기를 무마하려 했지만 선수들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더 흔들린 건 대한항공 선수들이었다. 정지석은 득점에 실패한 뒤 심판에 항의하기도, 네트를 잡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결국 11-9에서 나경복의 2연속 서브에이스, 한성정의 블로킹, 알렉스의 오픈공격까지 내리 4점을 내는 등 경기 과열에도 집중력을 높인 우리카드가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 대한항공은 기세를 완전히 내줬다. 요스바니와 정지석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 알렉스가 10-6에서 또 다시 2개의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결정짓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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