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北 핵실험 재개할 수도"..태양절 도발 촉각

손재호,하윤해 2021. 4.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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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과 동맹국 사이를 이간질하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역내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고 미국과 동맹국을 이간질시키기 위해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재개를 포함해 다수의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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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과 동맹국 사이를 이간질하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전망했다. ODNI는 또 북한이 핵무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첫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북한이 어떤 대내외 메시지를 보낼지 이목이 쏠린다.

ODNI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의 연례 위협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ODNI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고 정보기관이다.

이 보고서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역내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고 미국과 동맹국을 이간질시키기 위해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재개를 포함해 다수의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이간질 시도와 관련해 추가 설명은 없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위해 고강도 도발을 자제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감행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기 위해 고강도 도발을 벌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2017년 11월 ICBM ‘화성 15형’ 발사에 성공한 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핵실험·ICBM 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또 “김정은은 핵보유국 인정과 안보, 명망이라는 목적 달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 포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의 도발 여부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태양절 하루 전날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쏘며 한반도에 긴장 국면을 조성했다. 이번에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날릴 수도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건조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진 신형 잠수함의 진수식을 갖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태성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박태성은 지난 2월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개석상에서 사라지며 신변 이상설에 휩싸였다. 당내 서열 열손가락 안에 드는 박태성이 이번 참배에서 빠질 경우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 역시 박태성의 참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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