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4000명 육박' 브라질, 국정조사 개시

김수환 2021. 4. 14.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일 사망자 수가 4000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대응 능력 문제로 비판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국정 조사가 시작됐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상원이 국정조사위원회를 꾸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국정 조사를 개시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원인은 지방 정부의 대응 실패에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원의장 "부실 대응 전반에 대해 조사"..검찰 개입할수도
하루 사망자수 4000명 육박..누적 사망자수는 세계 2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일일 사망자 수가 4000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대응 능력 문제로 비판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국정 조사가 시작됐다. 이에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리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상원이 국정조사위원회를 꾸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국정 조사를 개시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연방 검찰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루이스 호베르투 바호주 대법관은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에게 코로나19 국정조사위 설치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13일 상원의원을 보유한 정당들이 국정조사위 구성 협상에 들어갔으며, 협상이 끝나는 대로 국정조사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파셰쿠 의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방 정부의 대응 과정과 지방 정부에 지원된 예산 집행 문제점 등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원인은 지방 정부의 대응 실패에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를 "단순한 감기"로 치부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을 소홀히 하자 사회 각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방역 당국 관계자들의 마스크 의무화 정책 시행 요구를 외면했으며 또 전문가들이 요구한 봉쇄 조치도 시행하지 않았다.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급감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업체 포더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33%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우소나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21%인 반면에 부정적 평가는 58%를 기록했다.

한편, 13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808명을 기록해 누적 사망자수 35만8000명을 돌파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또, 브라질의학협회에 따르면 브라질 내 중증환자 병상의 50% 이상이 40세 미만의 젊은층으로서 중증환자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