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피칭' 류현진, NYY전에 어떤 찬사가 쏟아졌나
류현진(34·토론토)의 '아트 피칭'을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아트 피칭' 류현진, NYY전에 어떤 찬사가 쏟아졌나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디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토론토 타선이 모처럼 넉넉한 득점을 지원했고, 경기에서도 7-3으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021 정규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고, 빅리그 통산 60승도 달성했다.
양키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양키스는 거포 군단이다. 2019시즌 팀 홈런 306개를 기록했다. 리그 2위 기록. 단축 시즌(팀당 60경기)로 진행된 지난해는 94개(5위)를 쏘아 올렸다. '데뷔 5년 차' 클린트 프레이저를 뺀 나머지 8타자 모두 '한 시즌 20홈런' 기록을 한 번 이상 해낸 경험이 있다. 2016 내셔널리그·2020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D.J 르메이휴, 2014·2017 내셔널리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2017 신인왕 애런 저지 그리고 한 시즌 30홈런만 두 차례 기록한 '공격형 포수' 개리 산체스까지 호화 멤버를 보유했다.
류현진은 그야말로 '악의 제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좌측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그사이 현란한 볼 배합, 날카로운 제구, 한 수 앞선 수 싸움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3타자 만에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후속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6회 초 처음으로 주자 2명을 내보내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스탠튼을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스탠튼은 앞선 1회도 무사 1루에서 땅볼을 유도했다.
6회 초 2사 뒤 나온 제이 브루스의 우중간 2루타, 7회 1사 1루에서 나온 애런 힉스의 좌익 선상 2루타 모두 정타라고 보긴 어려웠다. 타자가 타구에 힘을 실어 보냈다기보다는 그저 코스가 좋았다는 얘기다. 그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했다. 1실점도 내야수 케번 비지오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허용했다. 자책점은 아니다.
찬사가 쏟아졌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다양한 구종으로 양키스 타자들의 밸런스를 계속해서 흐트러뜨렸다"며 "벤치에서도 다음 공이 뭐가 들어갈지 모를 정도였다"고 했다. 역대 MLB 투수 FA(자유계약선수) 최고 몸값(3억 2400만 달러)으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개릿 콜을 언급하며 "우리에겐 류현진이 그런 존재다. 류현진이 등판하면 우리가 승리할 좋은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경기를 중계 해설자 벅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의 제구력을 극찬했다. 4회 초 양키스 선두 타자로 나선 르메이휴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몸쪽 높은 코스 커터(컷 패스트볼)에 이어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보며 루킹 삼진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콜에 격하게 항의했고,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울분을 삼키지 못했다.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처럼 제구가 좋은 투수를 만나면 타자가 화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었다.
토론토 지역 언론 '토론토 선'은 "양키스를 상대로 빛나는 투구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양키스 타선을 류현진이 압도했다"고 했다. 토론토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기 우리 에이스가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한국어로 게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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