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해외관광객도 받는 이스라엘..학교선 거리두기도 안 한다
백신 맞은 단체 관광객부터 입국
이스라엘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다. 국민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 일상 회복 조치에 이어 본격적인 경제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관광부는 1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오는 5월 23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선 일부 단체 관광객에 한해 허용하고 향후 개인 관광객에게도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해왔다. 하지만 백신 초고속 접종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통해 관광 산업이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이스라엘에선 지금까지 인구의 61.6%가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았고,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0명대로 급감한 상태다.
일상 회복 단계에 들어간 이스라엘에선 현재 식당·카페·상점·극장·술집·클럽 등 웬만한 상업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사적 모임은 실내 20명, 실외 100명까지 허용되고 있다.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경제를 개방했으니 이제 관광도 조심스럽고 계획적으로 재개할 때"라고 말했다. 오리트 파르카시-하코헨 관광부 장관은 "국제 관광을 위해 하늘길을 개방해야만 관광 업계가 진정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은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도착 후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혈청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런 혈청 검사도 생략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들과 '백신 접종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방안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오는 18일부터는 모든 학교를 거리 두기 조치 없이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그간은 학교를 전면 개방하지 않고, 일부 학년만 거리 두기를 하는 조건으로 등교했다. 14일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교육부는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진 데 따른 결정"이라며 전면적인 학교 운영 재개 방침을 발표했다.
다만 학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해당 학생이 속한 학급의 학생과 교사는 모두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 하도록 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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