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화이자뿐?..올해 집단면역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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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이 예정된 백신과 관련해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계획 달성 가능성에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600만명분 도입이 예정된 얀센에서도 혈전 관련 논란이 불거졌고, 다른 백신도 모두 수급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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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논란' 아스트라제네카 불신 높고
얀센도 혈전 논란
노바백스·모더나는 수급 불안정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 도입이 예정된 백신과 관련해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계획 달성 가능성에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600만명분 도입이 예정된 얀센에서도 혈전 관련 논란이 불거졌고, 다른 백신도 모두 수급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
14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도입이 예정된 백신 총 물량은 7900만명분이다. 제품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 △화이자 1300만명분(26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회분)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 600만명분에 더해 세계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lity)’로부터 1000만명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상반기 도입 확정 백신, 아스트라·화이자뿐
기간 별로 보면 상반기 중 구체적 도입 일정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4000명분(1808만8000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533만7000명분(59%), 화이자가 370만7000명분(41%)이다. 이미 도입된 물량을 제외하면 아스트라제네카 433만4000명분, 화이자 289만8500명분의 도입이 계획돼 있다. 이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상반기 도입할 백신이 2080만회분"이라고 밝혔다. 271만2000회분에 대한 도입은 추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물량에 대한 도입을 협상 중이다.
사실상 상반기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두 백신으로 예정된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에 대해 연일 적신호가 켜지면서 접종 일정은 더욱 차질을 빚고 있다. 도입 초기에 고령층에 대한 안전성이 문제가 되면서 65세 이상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다시 포함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혈전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30세 미만 64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전체 접종 수준은 차질 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문제는 국민의 불신이다. 고령층은 당초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이 큰 상태고, 근소한 차이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유지된 30대 역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직장인 김상진(32)씨는 "20대나 30대 초반이나 뭐가 차이가 있느냐"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가 되면 접종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얀센도 혈전 부작용 논란
문제는 화이자를 제외한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역시 안전성과 수급에서 연이어 걸림돌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6명에게서 혈전이 나타남에 따라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국은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얀센 백신의 접종이 중단됐고, 존슨앤드존슨은 유럽 내 백신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이르면 5월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던 노바백스 백신은 원·부자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생산이 밀린 상태다. 이르면 6월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3분기 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할 계획인 1000만명분(2000만회분) 물량 전부가 국내에 바로 도입된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사용된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말 회사 측에서 5월부터 한국 내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이후로는 아무런 계획이 발표되고 있지 않다.
정부는 2분기 중 제약사별 백신 도입 물량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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