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송언석, 징계 피해 탈당? 거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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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욕설 및 폭행으로 구설에 오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송 의원이 징계를 피해 탈당을 감행하더라도 이를 막을 도리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근 당직자들을 발길질로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은 국회의원에 대해서, 다만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라는 이유로 대충 뭉개고 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며 송언석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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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당직자 욕설 및 폭행으로 구설에 오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송 의원이 징계를 피해 탈당을 감행하더라도 이를 막을 도리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송 의원은 자진 탈당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으며,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 이전 탈당할 경우, 당 징계 이력도 남지 않는다. 송 의원의 거취에 대해 일각에선 자진탈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그런(송 의원의 탈당) 의사 났다고 하고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탈당은 거부할 수가 없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탈당은 의사가 나오면 정당법상 확정돼서 당이 탈당을 거부하거나 이런 권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별 수 없다는 투로 이야기했다.
이날 모두발언 시간에 조경태 의원은 "국민들과 당원들의 염원과 뜻에 의해서 지난 4.7보궐선거를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살얼음판을 걷는다는 심정으로 아주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를 보여줘야 된다. 여당의 행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근 당직자들을 발길질로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은 국회의원에 대해서, 다만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라는 이유로 대충 뭉개고 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며 송언석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잘못된 갑질 행태가 있었을 때 우리 당에서 좀 더 신속하게, 빠르게 긴급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 엄격하게 처리했었어야 옳았다"라며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따라서 윤리위원회가 빨리 소집돼서 이 문제를 전격적으로 처리해달라는 주문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송 의원과 관계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이날 중진의원들은 "우리 당도 선거 끝난 지 며칠 됐다고 오만에 빠져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홍문표 의원), "우리 당이 보궐선거 승리하고 자중지란이 일어났다, 이런 언론 보도처럼 국민들께 실망을 주면 안 될 것"(박진 의원) 등 최근 여러 논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송언석 의원은 4.7재보궐선거 투표 당일, 개표상황실로 꾸며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당직자를 폭행했다(관련 기사: 잔칫집에서... "XX놈아!"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당직자 폭행). 사무처 당직자들의 규탄 성명이 나왔으나, 송 의원은 애초 폭행 사실 자체를 언론에 부인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사무처 노조에 서면으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보냈다. 하지만 당의 명확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초 오는 19일 윤리위원회를 통해 송 의원의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주호영 권한대행이 지난 12일 "자세를 낮추고 국민들께 겸손하게 나가도 모자랄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앞으로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라고 중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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