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류현진이 보인다

김찬홍 2021. 4. 14. 1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설 기세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전성기였던 2019년 성적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2021년
시즌 초반 페이스는 2019년 이상
현재까지 3경기를 치르면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9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류현진.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설 기세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7회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토론토가 7대 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승리다.

지난 시즌까지 59승 35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60승 고지를 밟았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지 8년 만이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상당히 좋은 류현진이다.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서 5.1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류현진은 지난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7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텍사스전에선 타격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배했지만, 이날은 타자들이 일찌감치 점수를 내면서 승리를 안았다.

류현진은 현재까지 3경기를 치르면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9을 기록 중이다. 세부 지표도 좋은 편이다. 9이닝당 탈삼진(K/9) 9.00,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K/BB) 9.50에 달하는 등 클래식 지표와 세부 지표에서 모두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흡사 2019년의 류현진을 보는 듯 하다.

류현진은 2019년에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WHIP 1.01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 역시 K/9 8.03, K/BB 6.79로 준수한 편이었다. 류현진은 2019년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뛰기도 했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전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다.

2019년과 유사한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진 비율은 2019년에 비해 높아졌다.

기교파로 통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류현진은 상대를 구위로 찍어누르기 보다 땅볼을 유도해 상대를 잡아내는 스타일이었다. 지난해부터는 보다 삼진 비율이 올라갔다. 토론토 내야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보니 끝까지 승부를 보는 스타일로 변모했다.

정교한 제구와 현란한 볼 배합도 더 강화된 모습이다. 이날 양키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에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심판의 성향을 고려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커터와 커브 등 결정구 사용도 이전과 다르게 보다 폭넓게 사용하면서 상대 타선에 혼선을 주고 있다.

시즌 초반 페이스마저 2019년을 능가한다.

류현진은 2019년 초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다가 세 번째 등판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호소해 2회 만에 마운드에 내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좋은 시즌 스타트를 끊은 상황이다. 비시즌부터 천천히 몸을 끌어올린 결과다. 그의 별명처럼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ch0949@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