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정은 앉아만 있어도 힐링 되는 멋진 곳"
[조우성 기자]
▲ 1-1 마지막 지점 대청정 |
ⓒ 조우성 |
기자가 직접 대청호 오백리길을 걸어 보니 일반인들이 1구간 전체를 하루에 완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현실, 주차시설, 원점으로 돌아오는 거리와 시간 등을 고려해 1구간을 네 개의 소구간으로 나누어 소개하겠다.
대청호 물문화관 좌측에서 시작해 지명산 대청정까지 하나, 삼정동 이촌마을에서 시작해 삼정동 비점오염저감시설(생태습지)까지 둘, 비점오염저감시설에서 갈전동까지 셋, 갈전동에서 찬샘마을까지 넷, 이렇게 4개의 소구간이다. 먼저 물문화관 좌측에서 시작해 지명산 대청정까지 이어지는 길로 떠나보자.
▲ 상수리 벤치 위쪽 언덕 |
ⓒ 조우성 |
조금 더 쉬운 코스는 로하스 가족공원캠핑장(대전시 대덕구 대청로424번길 200)에서 시작해 캠핑장 전망대 -> 숫고개 벤치 -> 다시 로하스캠핑장 -> 비상여수로 전망대 -> 지명산 둘레길 -> 대청정에 들렀다가 로하스캠핑장으로 되돌아오는 방법이다. 산길이 없는 평지 위주로 짜여져 있어 시간이 별로 없거나, 산길을 오르기 힘들거나,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과 함께 걸을 경우 추천한다.
이 구간을 함께 걸었던 영화배우 민경진씨는 "전체 구간이 운치있고 편한 길이지만 특히 대청정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풍광은 그야말로 일품"이라며 "대청정에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멋진 곳"이라고 밝혔다. 대전마케팅 김상만 과장도 "1구간이 의외로 괜찮은 코스"라며 "그늘이 많아 여름철에도 물병 하나만 들고 걸을 수 있는 좋은 구간"이라고 추천했다.
이곳에서 기자가 추천하는 첫 사진포인트는 물문화관 뒤쪽 산길이 끝나는 지점인 숫고개에 있는 '상수리 벤치' 근처 지역이다. 벤치에 앉거나 앞쪽 안전가드에 기대어 청남대 전망대나 신대리 쪽을 배경으로 해서 셔터를 눌러도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 의자 뒤쪽의 언덕에 올라가면 미호동 마을이 보이는데, 아래쪽에서 언덕을 향해 사진을 찍으면 꽤 특색 있는 모습이 나온다.
▲ 로하스 가족캠핑장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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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망대를 기점으로 지명산으로 올라가는 산길과 로하스 가족캠핑장과 비상여수로 전망대를 돌아 대청정으로 가는 평지의 지명산 둘레길로 나눠진다. 지명산 가는 산길은 자작나무 군락지와 지락정 올라가는 구불한 길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매력적인 사진포인트가 없어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산길보다 평지 둘레길이 나을 듯 싶다.
지명산 둘레길에서 사진포인트로는 비상여수로 전망대인 팔각정과 호숫가 쪽으로 보이는 갈대숲, 그리고 낙엽에 덮여 운치있는 꼬불꼬불한 S자형 둘레길, 낮고 길게 호숫가로 쭉 뻗어 나온 '혓바닥 구릉', 이 소구간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대청정이 있다. 이중 '혓바닥 구릉'과 '대청정'은 보여지는 풍경도 훌륭하지만 자체의 아름다움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연출을 통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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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대청호는 기상변화와 대청댐의 수위조절 등에 따라 변화가 많은 곳입니다. 어느 때 대청호에 가 본 곳이 기자가 찍은 사진모습과 다를 수도 있으니 이런 점 충분히 고려해서 여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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