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새 역사 쓴다..14일 사상 첫 EU 채권 발행 계획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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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유럽 공동체라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는 커다란 발걸음을 한 발 내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미리 입수한 초안 내용을 바탕으로 EU는 오는 6월 첫 채권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에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마련해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GEU는 코로나19 이후 유럽 경기 회복 방안이며 이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EU가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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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이 유럽 공동체라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는 커다란 발걸음을 한 발 내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상 첫 EU 채권 발행이 임박했다며 EU가 이와 관련된 내용을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리 입수한 초안 내용을 바탕으로 EU는 오는 6월 첫 채권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에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마련해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4일 첫 EU 채권으로 1년 미만 만기 채권 입찰에 대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플랫폼이 마련되면 EU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30년 만기의 채권을 발행해 매년 1500억~2000억유로씩, 총 8060억유로를 조달할 예정이다. 8060억유로 중 최대 2500억유로가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뉴제너레이션EU(NGEU)'라는 이름의 경기부양 계획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 NGEU는 코로나19 이후 유럽 경기 회복 방안이며 이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EU가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EU가 채권 시장에 처음 진입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U 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 몇 년 안에 미국 국채의 경쟁 상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EU 채권이 유럽 통합 움직임과 유로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유로존 부채위기 때 유로본드라는 이름으로 유로존 채권 발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당시 독일이 강력히 반대해 유로본드 발행은 무산됐고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경제 규모상 독일은 유로본드 발행을 위해 가장 많은 재정 부담을 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 재정을 투입해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부채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도울 수 없다며 유로본드 발행을 거부했다. 공교롭게도 메르켈 총리가 오는 9월 정계 은퇴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유럽 채권 발행이 큰 진전을 보인 셈이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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