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섬이 좋아"..헨더슨 '3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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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김세영(28·메디힐)은 특정 지역에 강하다.
특히 바람이 강한 섬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스타일이다.
김세영이 섬에서 LPGA투어 2021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2주 전 2021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3위, 특히 최종일 6언더파 뒷심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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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메디힐)은 특정 지역에 강하다.
특히 바람이 강한 섬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스타일이다. ‘역전의 여왕’, ‘빨간바지의 마법사’에 이어 ‘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합류해 통산 12승 가운데 섬에서 3승을 수확했다. 루키 시절 바하마퓨어실크클래식(바하마)부터 롯데챔피언십(하와이), 블루베이LPGA(하이난섬)에서 우승컵 3개를 수집해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롯데마트여자오픈(제주), KLPGA선수권(대부도)에서 정상에 올랐다. 실제 김세영의 부모님이 전남 신안 비금도 출신이다. "낮은 컷 샷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바람에 강하다"는 설명이다. 김세영이 섬에서 LPGA투어 2021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카폴레이골프장(파72·6397야드)에서 개막하는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다.
이번 시즌 6차전, 144명이 나흘 동안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3억4000만원)다. 김세영은 한국 여자선수 중 가장 뜨겁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하반기에 복귀했지만 승승장구했다. 10월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생해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11월 펠리컨챔피언십에서 곧바로 2승째를 찍었다.
LPGA투어 올해의 선수 1위, 상금 2위다. 지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오는 8월 도쿄올림픽 티켓은 무난하다. 김세영 역시 ‘약속의 땅’에서 우승 진군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2015년 롯데챔피언십 명승부를 떠올리고 있다. 최종일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물에 빠져 패색이 짙었지만 프린지에서 친 네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신기의 쇼트게임을 앞세워 기어코 파를 잡아내 연장전을 성사시켰다.
박인비(33ㆍKB금융그룹)와 동타(11언더파 277타)를 이룬 뒤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 홀에서는 150야드 지점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이글로 연결되는 기적까지 만들어냈다. 김세영은 2주 전 2021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3위, 특히 최종일 6언더파 뒷심을 과시했다. "짜릿한 추억이 있는 곳에서 멋진 플레이를 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8년과 2019년 2연패의 주인공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돼 올해 정상에 오를 경우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다. 한국은 ‘골프여제’ 박인비를 비롯해 이정은6(25·대방건설), 김효주(26·롯데)가 포진했다. 넬리 코르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복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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