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 압수수색에 당혹감 '올것이 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광양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17명을 보내 광양시청 시장실과 도로과, 정 시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현복 광양시장과 시 간부들은 오전 9시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간부회의를 잠시 멈췄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회의를 이어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광양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시청 공무원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17명을 보내 광양시청 시장실과 도로과, 정 시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2~3개로 팀을 나눠 시장실과 도로과 사무실, 관사 등을 동시에 수색했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도로 개발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컴퓨터에 담긴 자료도 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시장과 자녀가 소유한 땅에 도로가 개설되고 부인 소유의 땅에 개발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관련자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이해충돌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정 시장 친인척의 청원경찰 채용 등 논란에 대한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이 예상됐던 총무과 인사팀은 가지 않았다. 경찰은 인사 논란 확인을 위해 총무과 인사팀에 청원경찰 채용 서류 등을 이미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업무 시작과 동시에 경찰 10여명이 들이닥치자 시 공무원들은 한순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도로과와 정보통신과, 시장실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는 차분하게 업무를 이어갔다.
정 시장도 압수수색에 대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간부공무원들과 회의를 제외하곤 오전부터 줄곧 시장실에 머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한 간부공무원은 “간부회의 때 정 시장이 압수수색에 대해서 별말이 없었다”면서 “일부 긴장하는 공무원들도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평소처럼 일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정현복 광양시장과 시 간부들은 오전 9시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간부회의를 잠시 멈췄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회의를 이어갔다. 이후 압수수색이 끝난 뒤 시장실에서 부시장과 실·국장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시장 등이 41년 전부터 보유한 광양읍 칠성리 호북마을 토지에는 정 시장 임기 중인 2016년부터 도시계획 정비안이 추진돼 지난해 10월부터 178m 길이 2차선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정 시장과 자녀 명의 토지 일부가 보상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정 시장 부인이 2년 전 매실 농사를 짓겠다며 사들인 진월면 신구리 인근에도 군도 6호선 도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경찰은 또한 정 시장 친인척과 선거를 도운 사람 자녀 등 5명이 광양시에 부당하게 채용됐다는 고발장과 광양시 부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8년 문중묘 일대 산지에 주차장을 불법 조성했다는 고발장을 추가로 접수하고 확인 중이다.
경찰은 정 시장과 부인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조사했다”며 “추가로 고발된 채용 비리와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하의 나쁜 놈 XX야” 측근 채용 지시하며 욕설한 마사회장
- “서예지, 스태프들에 사람취급 안하고 쌍욕” 잇단 폭로
- ‘나홀로집에’ 케빈, 아빠돼… 매컬리 컬킨, 불혹에 득남
- 윤여정 “오스카? 야망없이 그저 행복… 영화인생 계속”
- [사연뉴스]“사전예약 이벤트 후 날아온 결제링크, 저만 화나나요”
- 오늘 일본대사 만나는 문 대통령 오염수 언급할까?
- 남양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77.8%” 진짜일까?
- 서예지 ‘김정현 조종설’ 부인 “업계 흔한 애정싸움” [전문]
- ‘훅’꺼진 진흙길 ‘생매장’ 당할 뻔…시민 신고로 구조
- “남자=잠재적 가해자” 여가부 산하기관 교육영상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