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얀센 접종 중단' 권고에 유럽 출시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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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혈전 우려에 휩싸이면서 글로벌 백신 보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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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혈전 우려에 휩싸이면서 글로벌 백신 보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최소 35개주가 보건 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하워드 주커 뉴욕주 보건국장은 주내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시’ 중단시켰다면서 기존 예약자들에게는 대신 2회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주 보건부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얀센 백신 예약을 취소하거나 보류했다면서 역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대체 투여키로 했다. 버지니아주도 성명을 통해 “FDA가 극히 희귀한 부작용 가능성을 조사하는 동안 모든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양대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얀센 백신 투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백신을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이메일을 보내 예약을 취소하거나 나중에 가능해질 때 다시 예약해줄 것을 요청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FDA의 권고가 나온 뒤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남아공은 지금까지 2만8900여명의 의료 종사자에게 얀센 백신을 투여한 결과 혈전 발생 보고는 없었다면서도 ‘예방적 조치’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대륙에서는 얀센 백신 도입이 늦춰지게 됐다.
J&J는 이날 FDA와 CDC의 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내 “유럽 보건 당국과 이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향후 몇 주 안에 자사 백신 수십만회 투여분을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유럽에서는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가 없다. 지난 9일 일부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혈전 사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유럽의약품청(EMA)은 미 보건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보건분야 대변인인 스테판 드 케이르스마커는 이날 성명을 내고 “EMA가 이 현안을 조사하는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 백신과 혈전 사이의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EMA가 계속 조사해 어떤 조치를 권고할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J&J 측에 혈전 사례와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으며 FDA 등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얀센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으나 아직 백신을 제공받지는 못한 상태다. 얀센 백신은 이달 말부터 캐나다로 배송될 예정이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혈전 부작용 우려를 일으킨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얀센 백신마저 비슷한 문제로 장기간 사용 중단될 경우 세계 각국의 집단면역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유럽 각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이날 AZ 백신 접종자 중 첫 희귀 혈전 사례가 보고됐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 가능해 지구촌 백신 공급난을 해소할 유력 후보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아직 접종되지 않은 얀센 백신 900만회 투여분이 각 주로 배송된 상태다. 우리나라는 올 2분기 중 600만명분 물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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