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文대통령 지지율 38.3%.. 40대‧호남 외엔 등 돌렸다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0대와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8.3%(매우 잘함 21.0%, 다소 잘함 17.3%)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8%(매우 잘못함 44.5%, 다소 잘못함 15.3%),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1.9%였다. 이는 지난 3월 직전조사(긍정 40.7%, 부정 55.9%, 유보 3.4%)보다 하락한 수치다.
4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10%p 이상 넘어섰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민심이 가장 안 좋았다. 60대 이상의 부정평가는 71.7%로 긍정평가 25.8%와 45.9%p 차이가 났다. 50대(긍정 39.3% vs 부정 59.7%)는 20.4%p, 18~29세(40.4% vs 55.7%)는 15.3%p, 30대(43.0% vs 55.5%)는 12.5%p 차이가 났다.
연령 전반에서 과반 이상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40대만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팽팽했다. 40대의 긍정평가는 50.5%, 부정평가는 49.1%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지역별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부정평가가 큰 폭으로 앞섰다. 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78.4%에 달했다. 긍정평가(20.0%)와 58.4%p 차가 났다. 부산‧울산‧경남(긍정 36.3% vs 부정 62.7%)은 26.4%p, 서울(36.4% vs 62.2%)은 25.8%p, 인천(37.8% vs 60.9%)은 23.1%p, 충청(41.7% vs 51.2%)은 9.5%p 차였다. 이밖에 강원은 41.7%(부정 58.3%), 제주 26.9%(65.4%)로 나타났다.
다만 호남은 긍정평가(61.9%)가 부정평가(37.4%)를 24.5%p 앞섰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추이와 함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소폭 하락했다. 조사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5.4%에서 34.4%로 1.0%p 감소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5.1%에서 28.0%로 2.9%p 상승했다. 이로써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10.3%p에서 6.4%p로 좁혀졌다.
특히 국민의힘은 20대와 50대를 뺀 나머지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40대와 60대 이상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0대는 15.0%에서 22.6%로 7.6%p, 60대 이상에선 34.4%에서 40.4%로 6.1%p 증가했다. 30대도 17.0%에서 19.2%로 2.2%p 올랐다. 그러나 50대의 지지율은 28.8%에서 25.9%로 2.9%p 떨어졌다. 18~29세는 23.6%에서 23.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인천‧경기, 서울의 지지율이 5%p 이상 상승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33.5%에서 44.2%로 10.7%p, 인천‧경기가 23.5%에서 30.6%로 7.1%p, 서울이 23.8%에서 29.4%로 5.6%p 올랐다. 충청(21.7%→23.2%)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은 36.2%에서 28.8%로 7.4%p, 호남은 11.6%에서 7.7%로 3.9%p 하락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4.0%에서 4.7%로 0.7%p 상승했다. 정의당은 4.6%에서 2.9%로 1.7%p 하락했다. 열린민주당은 2.3%에서 2.2%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지지정당 없다’나 ‘잘모름’, ‘무응답은’ 23.5%, ‘기타정당’이란 응답은 0.5%였다.
한편 이번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0.2%, 무선 전화면접 3.3%, 무선 ARS 76.5%,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unbeen1123@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법부와 대립각, 이재명 재판에 악영향”…민주, ‘대응법’ 두고 내홍
- 흔들리는 ‘국민주’ 삼성전자…주가 회복 가능할까
- “수능 끝나고 바로 왔어요”…‘지스타 2024’ [가봤더니]
- iM뱅크 시중은행 첫 성적 “아쉽네”…회장 겸직에도 영향줄까
- 초기치료 중요한 혈액암…“신약 급여 절실”
- 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 논의에…배터리 등 영향 불가피
- 이재명 1심 징역형…한동훈 “사법부에 경의를 표한다”
- 베스트셀링 SUV 볼보 XC60...“인간중심 볼보 철학 집합” [시승기]
- 진통 끝 배달 수수료 인하…‘조삼모사’ 합의 진통 여전
- ‘김가네’ 김정현 대표, 성폭력·횡령 혐의 부친 김용만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