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한달 새 42조 늘어 '사상 최대'

강준구 2021. 4. 14.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역할이 확대되면서 시장 유동성 규모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광의통화량(M2)은 3274조4000억원을 기록, 전월보다 41조8000억원(1.3%) 증가했다.

앞선 1월에도 1.3% 증가한 3232조6500억원을 기록했었다.

유동성 증가세는 적극적 재정 정책과 완화적 통화 정책이 원인으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월 3274조, 연일 유동성 신기록.. 기업·가계 등 모든 부문서 늘어


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역할이 확대되면서 시장 유동성 규모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광의통화량(M2)은 3274조4000억원을 기록, 전월보다 41조8000억원(1.3%) 증가했다.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앞선 1월에도 1.3% 증가한 3232조6500억원을 기록했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47조9000억원(10.7%)나 폭증한 수치로,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11.1%) 이후로 최대 증가 폭이다.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 모든 부문에서 통화량이 늘어났다. 기업의 경우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인 31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 금전신탁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어 가계 및 비영리단체 9조4000억원, 기타금융기관 6조6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금융상품별로는 가계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의 요인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각각 11조원, 9조2000억원 증가했다. MMF도 6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회사채 등 직접자금 조달 노력과 더불어 정책금융기관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금융자금 지원 등에 힘입어 기업부문의 자금유입이 늘어난 게 MMF 증가세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증가세는 적극적 재정 정책과 완화적 통화 정책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5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묶어두고 있다. 여기에 당정청도 지난달 20조7000억원 규모 4차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지난해부터 백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정부 재정 확대 기조에 따른 결과”라며 “늘어난 유동성의 투기자본화 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2는 시중에 풀린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 등이 포함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